코난 극장판 개봉을 기다리고 있던 중 CGV에서 코난 개봉 소식이 들려왔다. 나는 코난 덕후인 일령이에게 바로 이 기쁜 소식을 전했다. 근데 이건 새로 개봉하는 게 아니라 TV 시리즈를 재편집한 버전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머쓱. 일령이가 기다리는 극장판 흑철의 어영은 7월 개봉 예정이라고. 이모가 코난 덕후가 아니라 미안해 근데 이미 본거여도 극장에서 또 보고 싶다고 했다. 명탐정 코난 : 하이바라 아이 이야기 ~흑철의 미스터리트레인~을. 이게 중요한 에피소드라고 하긴 했다. 나도 옆에서 얼쩡대다 조금 보긴 했던 에피였다. 일령이가 구구절절 등장인물과 관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기도 했지만, 인물 설정이 은근 복잡한데다 엮인 것들도 많아 완전히 이해는 못 한 상태였다. 이번에 보면 좀 이해가 되지 않을까..
책에서 끌신이라는 단어를 보았고, 나는 당연히 이것이 '슬리퍼'의 번역 표현인 줄 알았다. 그래서 와 번역 잘 했네, 하고 있었는데. 끌신 뒤축은 없고 발의 앞부분만 꿰어 신는 신 그런데 연관 단어에 '옛말'이 있다....? 슬리퍼는 참조어란다...? 단순히 슬리퍼의 우리말 표현이 아니라 원래 있던 어휘란 말인가...! 점점 '끌신'이 '슬리퍼'의 번역어가 아닌, 원래 존재했던 어휘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시작한다. 정말일까? 정말 '끌신'이 옛날부터 있었던 것일까? 끌신의 옛말인 ㅅㄱㅡ을신(나름 최선을 다해 표기함;)이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고!! 그럼 진짜 이거 슬리퍼를 단순 번역한 게 아니라 원래부터 있던 개념이었던 거네? 헐 이거 너무너무 신기하다. 서양의 슬리퍼가 알려지고 거기에 맞는 번..
일령이의 픽이다. 세계관이 재미있어보인다며 빌리더니, 며칠만에 후루룩 읽고는 너무 재밌다고 우리에게 열변을 토했다. 마침 보던 책도 다 끝나서 그럼 나도 읽어보겠다고 하고 일령이에게 빌려왔다. 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곧 허물어져도 이상할 것 없는 주택, 세입자는 단 두 명. 어느 날, 집주인인 할머니는 악마에게 전세 임대차계약을 맺고, 그날부터 방은 온갖 지옥의 형태로 나타난다. 서주는 지옥의 관리자라 칭하는 악마와 만나게 된다. 이런 상황이 놀랍기만 한 서주와는 달리 악마는 서주에게 조금씩 호감을 표현하고,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가는 서주는 모든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던 중, 집 주변을 서성이는 의문의 그림자, 서주의 아르바이트 가게에 들이닥친 남자..
날씨 좋은 주말인데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만 있기는 싫어서 무작정 집을 나섰다. 사실 아주 무작정은 아니었고, 몇 가지 조건을 걸고 갈만한 곳을 미리 찾아보긴 했다. 1. 많이 걸을 수 있고 2. 사람이 적은 곳 조건을 충족하려면 실내보단 야외여야 했고, 그 중에 사람이 많지 않을 만한 곳이란. 태강릉 | 태릉 - 강릉 가까운 곳이라 오히려 갈 생각을 못 했던 곳이었다. 어렴풋한 기억에 초, 중등 시절 쯤, 학교에서 단체로 갔던 것 같기도 하고. 뭔지도 모르고 그냥 놀다 온 곳 정도로만 기억에 남아 있었다. 의미있는 곳들이 의외로 이런 식으로 가볍게 스쳐지나간다. 그래서 이참에 한 번 다시 제대로 구경하자 싶었다. 태릉 조선 11대 왕(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종의 세 번째 왕비 문정왕후의..
신한투자증권에서 전화가 왔다. 오늘 입금한 내역이 있던데, 혹시 실수로 입금한 건 아닌지 확인차 전화를 했다고 했다. IRP 계좌에 입금을 하면 관리 지점에서 확인 후 승인하는 절차가 있나보다. 나는 아직 IRP 계좌를 간보고 있는 중이라 찔끔찔끔 넣으면서 익히는 중인데, 오늘 입금한 금액이 바로 잔고에 잡히지 않기에 IRP 계좌는 하루가 지나야 잡히나~ 하고 별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그래서였나보다. IRP 계좌 입금액은 수시로 확인하며 승인하고 있는데, 오늘 입금한 게 IRP 계좌로 입금한 것이 맞는지 물었다. 맞다고 했다. 간혹 실수로 입금하는 사람들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어 확인을 하는 절차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이렇게 매번 확인하지 않아도 바로 승인되도록 할까요, 하고 묻기에 그러..
도서관 갔다가 제목이 흥미로워서 빌려봤다. 쉽진 않을 것 같았으나 내가 가볍게 읽으면 되지 뭐~ 하고 읽었는데, 역시 쉽지 않았다. 가볍게 볼 책은 아니었음. 내가 기대했던(?) 것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실제로 존재했고 행해졌던 '식인행위'에 대한 여러 가지였다. '식인종'을 공포의 대상이 아닌 탐구의 대상으로 보고 싶었던 것인데,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책의 1부를 이루고 있다. 내가 이해한 바로는, 많은 부분이 직접 목격이나 경험이 아닌 '들은 것' 위주로 남은 기록인 경우가 많고, 그래서 그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과장과 오해의 결과물로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라는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당시의 기록이 유럽인들의 시각에서 쓰여졌다는 것도 유의해야 하고. 2부로 넘어가서는 이러한 '식인'이 ..
친구를 만나 건대 성수완당에 갔다. 가게가 예쁘고 깔끔했다. 근데 사진을 못 찍음; 메뉴판을 펼치자마자 일단 수제가지만두를 찍었다. 그리고 면요리(성수완당면 보통맛)와 밥요리(들기름 골동반)를 각각 하나씩 시켰다. 음식 사진을 잘 못 찍는다. 그래도 이건 좀 심하다 싶넼ㅋㅋㅋㅋㅋㅋㅋ 친구나 나나 음식 사진은 기록용 이상의 의미가 없어서 대충 찍다보니 흔들리고 구도도 엉망이고 난리다 ㅋㅋㅋㅋㅋ / 수제가지만두 꽤 맛있었다. 메뉴 설명에도 쓰여 있는데, 가지 사이에 김치 만두소를 넣어서 일반 가지튀김이나 가지만두랑은 다른 느낌이었다. 고기소를 넣은 가지만두나 가지튀김이 순하고 담백한 맛이라면 성수완당의 수제가지(김치)만두는 김치의 맛이 제법 강렬하다. 거기에 깐풍소스를 듬뿍 얹어 먹으면 강한맛+강한맛이 되는..
즐거운 식인 /서구의 야만 신화에 대한 라틴아메리카의 유쾌한 응수 임호준 세계 여러 지역에서 보고된 식인 풍습과 달리, 우연하게도 유럽은 역사 이래로 식인 풍습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다.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의 설명에 따르면 유럽 지역의 식량 사정이 다른 곳보다 나았던 것이 이유일 수 있다. 즉 5대 가축인 소, 돼지, 양, 말, 염소 등 동물이 풍부했고 인구 또한 중국처럼 밀집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유럽인들이 사람의 희생을 꺼리거나 사체를 존중했던 것은 아니다. 유럽에는 사람을 불태워 죽이는 풍습이 널리 퍼져 있었고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해리스에 따르면, 켈트의 전사들은 갓 잘라 낸 적군의 머리들을 이륜 전차에 싣고 다녔으며, 집으로 가져가 서까래에다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다고 ..
토스 증권에서 주식이 오를지 내릴지 선택하고 매일 주식을 받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는 건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벌써 몇 달째 계속되고 있는 이벤트니까. 매일매일 출석체크하듯 참여하고 있다. 상승 또는 하락을 맞추면 13원, 틀려도 6원 어치의 주식을 준다. 50원 어치가 모이면 미리 지정해 둔 주식을 내 계좌로 넣어주고, 나는 받을 주식을 애플로 정해뒀다. 내 궁극적인 목표(?)는 이 쫌쫌따리를 모아서 온전한 애플 1주를 만드는 것이다. 근데 예측을 틀려도 준다니, 토스 도대체 왜 이렇게 자비로운거예요? 내 토스 증권에 있는 모든 주식은 이벤트와 퀴즈 등으로 받은 공짜 주식이다. 내 돈은 한 푼도 들어가지 않았다. 그야말로 쫌쫌따리, 티끌 모아 티끌이지만 그래도 나름 토스증권에서 꾸준히 이벤트를 해..
무난한 재미였다. 약간의 각색을 통해 현대에 걸맞은 재해석을 시도하긴 했지만 그게 아주 크게 와닿거나, 획기적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아무래도 나는 이번 국립창극단의 [베니스의 상인들]은 별로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전체적인 내용은 우리가 익히 아는 것과 다르지 않다. 베니스의 거상 샤일록과 소상인 조합의 대표인 안토니오가 인물 갈등의 중심을 이룬다. 위기는 안토니오가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게 되면서부터 시작되고, 그 대가는 안토니오의 가슴살 1파운드.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안토니오는 목숨을 구하고 샤일록은 무너지는 결말. 극이 긴장감을 잃지 않으려면 샤일록과 안토니오의 대결 구도에서 어느 한 쪽이 약해지거나 매력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이 부분에선 안토니오를 연기한 유태평양 배우도 많은 고민을 했던..
도서관 갈래? 반납할 책이 있어 도서관에 가야 했다. 가끔 함께 가주는 일령이에게 물었더니 오늘은 할 게 많아서 안되고, 내일은 한 번 생각해 본다고 한다. 그래. 그럼 내일 다시 얘기할게. 그렇게 하루를 기다렸다. 다음날이었다. 일령이가 나를 보자마자 먼저 도서관에 가자고 한다. 신이 난 얼굴이다. 하루 사이에 적극적이 된 게 신기해서 웬일이냐 물어보니, 목표가 생겼다고 했다. 한달 동안 5권의 책을 읽으면 상점 1점을 받는데, 그걸 노릴거란다. 그러면서 벌써 이번달 계획까지 줄줄 읊는다. 집에 책이 뭐뭐가 있고, 이건 어디까지 읽었고, 이거 저거를 읽고 어쩌고. 도서관까지 거리가 꽤 돼서 혼자 오가기엔 가끔 좀 귀찮고 번거로울 때가 있는데, 함께 가준다면 나야 완전 땡큐지. 평일은 8시까지만 책을 빌..
팔도 점보 도시락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보자마자 곧바로 GS로 달려갔다. 그러나 아직 편의점에서는 팔도 점보 도시락의 존재를 알지 못했고, 발주를 넣고 기다리는 대신 인터넷 배송을 선택했다. 내돈내산 : 팔도 점보 도시락 특대컵(8.5인분) 그리고 배송이 왔다. 이렇게만 보면 크기가 가늠이 안 된다. 일단 뜯어 보면, 먼저 점보 도시락 크기에 걸맞은 특대형 스프 봉지가 보이고, 그 아래로 면이 8개 들어 있다. 8.5인분이라고 했으니 이 면 하나도 일반 도시락 컵라면보다 양이 좀 많은가보다. 그리고 일반 컵라면과는 면이 좀 달라 보였다. 굵기가 좀 더 굵다. 특대형 스프 봉지를 뜯어 보면 분말 스프 4개와 건더기 스프 4개가 들어 있다. 이걸 면 위에 살살 잘 뿌리고. 무려 2.2L의 물을 끓여 부으면 ..
댈러웨이 부인 中 / 버지니아 울프 그때 클러리서의 표정이 지금도 생각난다. 얼굴이 새빨개지고 일그러지더니 그 말에 테이블을 둘러싸고 앉았던 사람들이 그만 열없어지고 거북해져버렸어. 클러리서가 그런 일에 구애받는 걸 난 책망하진 않았어. 그 시절에 그처럼 곱게 자라난 처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법이니까. 하지만 클러리서의 태도는 거슬렸어. 그래서 나는 이라고 그런 경우에 들어맞는 말을 찾아서 그전처럼 불러본 거야. 이라고. 모두가 열없어했지. 클러리서가 말하는 동안엔 고개들을 숙이고 표정이 달라져서 일어났어. 샐리 시튼이 장난을 치다 들킨 어린애처럼 고개를 숙이고 얼굴이 벌게서 말을 하고 싶지만 겁이 난다는 모양이었던 것도 눈에 선해. 클러리서 때문에 사람들이 놀랐던 거야. 열없다 1. 좀 겸연쩍고 부끄럽다..
2023년 5월 31일 수요일 이른 아침부터 온 나라가(서울시만인가?) 떠들썩했다. 흔치 않은 사건이니 기록을 좀 해둘까. 요란한 알림 소리에 눈을 번쩍 떴다. 위급한 상황일거란 걱정보다는 이 시끄러운 소리를 얼른 꺼야겠다는 생각에 휴대폰을 찾아 들었다. 일단 팝업으로 뜬 재난문자의 확인 버튼을 눌렀다. 그 후에야 덜 뜨인 눈으로 겨우 문자의 내용을 확인했다. 경계경보.. 대피... 어린이와 노약자....? 뭔가 심상치 않다. 이제까지 받아 본 재난 문자는 상황을 중계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 당장 대피하라는 건 없었다. 뭔지는 모르겠으나 엄청난 일이 터진거라는 거지, 지금? 방 밖으로 나가니 엄마도 놀라 휴대폰을 확인하고 계신다. 그리고 바로 TV를 틀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상황에서 방송이라고 뭐가..
오늘 오전은 이걸로 잘 보냈다. 국립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명 공모전 네이버 메인에 뜬 배너를 우연히 보았고, 클릭했다가 당장 내일이 마감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게 만약 기간이 많이 남아 있었으면 나중에 한번 해보지 뭐~ 이러다 놓쳤을텐데, 내일까지라고 하니까 바로 지금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바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누구나 응모할 수 있었고, 응모 방법도 구글 폼에 간략하게 입력만 하면 되는거라서 부담없이 한번 해 봤다. 만약 이걸 발표용으로 만들라는 둥, 로고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둥 이런 조건들이 있었다면 시도도 안 했을거다. 나름 열심히 궁리를 해서 응모했다. 내가 작성한 내용을 그대로 이메일로 보내줬는데, 이걸 보니 좀 창피하다. 뭐 대단한 거라도 되는 것처럼 구구절절 너무 말을 많이 해놔서 ..
신한은행 골드리슈한테 퇴짜를 맞고 절치부심하여 국민은행에서 골드뱅킹 계좌를 트다. 2023.05.23 - [알아보다] - 신한 골드리슈에게 퇴짜를 맞았다. (골드테크와 금적립) 신한 골드리슈에게 퇴짜를 맞았다. (골드테크와 금적립) 국내 금 시세가 요 며칠 계속 떨어지고 있다. 1년 간 추이를 보면 최고가였던 때보다 무려 5천원 정도가 떨어진 상태다. 앞으로 한동안 떨어진다고 해도(추측임) 이 정도에서 더 크게 떨어지진 않 karangkaran.tistory.com 근데 국민은행 골드뱅크에 아주 흥미로운 서비스가 있었다. 국민은행 KB 포인트리로 금(Gold) 모으기 (포인트리 금 적립 / 금 전환) 바로 카드 포인트(포인트리)로 금을 사는 것! 포인트리로 금을 모으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내가 직접..
국내 금 시세가 요 며칠 계속 떨어지고 있다. 1년 간 추이를 보면 최고가였던 때보다 무려 5천원 정도가 떨어진 상태다. 앞으로 한동안 떨어진다고 해도(추측임) 이 정도에서 더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 같아서(추측임) 쫌쫌따리 금도 한 번 모아볼까 하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의 주거래 금융사는 신한이다. 그래서 일단 제일 접근성이 좋은 신한으로 가서 금 관련 상품을 찾아보았다. 골드리슈 골드테크와 골드리슈 금적립 상품이 있다. 둘 다 금을 모으는 것인데, 차이가 뭐지? 골드리슈 금적립 골드리슈 골드테크 골드리슈 금적립 vs 골드테크 비교 금적립은 일종의 적금이라 가입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 골드테크는 기간 제한이 없는 일종의 입출금 자유 계좌인 셈이다. 금적립은 금을 쟁이는(쌓는) 개념이라면 골드테크는 수..
댈러웨이 부인 / 버지니아 울프 뒷골목 어느 주점에서는, 그 때문에 어떤 식민지인이 윈저 가를 수모했다는 이유로 말다툼이 벌어지고, 맥주 병이 터지는 일대 격동이 벌어져다. 그 소문은 또 길 건너에서 결혼에 쓸 눈결같이 흰 리본 달린 내의를 사던 소녀들의 귀에도 들어갔다. 아까 지나간 자동차는 표면상의 동요를 가라앉힌 것 같았으나, 사람들 마음속 깊이 숨은 그 무엇을 건드려 일으켰던 것이다. 수모하다 (受侮하다) : 모욕을 주다 흔히 수모를 받다, 수모를 당하다, 수모를 겪다 등으로 쓰이는 경우를 보다 '수모하다'라고 쓰인 걸 보니 많이 낯설었다. 뜻을 찾아보니 이미 알고 있는 것이었는데도. 수모하다. 수모를 하다. 이렇게도 쓰일 수 있구나. / 그나저나 댈러웨이 부인 완전 초반부를 읽고 있는데, 이거 ..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나온다고 해서 봤다. 때문에 이 후기는 아주 지극히 개인적이고 편파적으로 그 얘기만 한다. 에 대한 스포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내 목적은 오로지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었다. 대충 내용만 봤을 때 제니퍼 로페즈 원톱인 건 알았고, 그래서 이 메히꼬 아저씨의 분량이 많지는 않을거라고 예상했지만, 그래도 나름 3롤로 소개되고 있으니 그래도 얼굴은 꽤 비추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졌더랬다. 그런데 과거 회상 장면 약 1~2분 현재 장면 (후하게 쳐서) 약 4~5분 다 합쳐서 10분도 안 나온다. 정말 아주 잠깐 나오고, 캐릭터는 쓰레기고, 별로 인상적이지도 않다. 영화가 시작하고 약 30분 쯤 만에 죽는다. 혹시 기적적으로 살아나 다시 나오진 않을까 희망을 가져봤지만, 아니었던 것 같다..
가 부커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괜히 내가 다 기뻤다. 왜냐면 내가 너무 좋아하는 소설이라. 는 나의 독서 생활에 아주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해주는 책이라, 오가며 책장에 꽂혀 있는 것만 봐도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왜냐고? 너무 재미있으니까. 그냥, 너무너무 재미있으니까. 그나저나, 맨부커? 부커? 나는 맨부커상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데 부커상이라고 한다. 혹시 맨부커와 부커가 다른 상인가? 궁금해져서 찾아봤다. 초기 공식 명칭은 '부커-맥코넬상(Booker-McConnell Prize)'이었으나, 간단히 '부커상'으로 불렸다. 2002년부터는 부커상 재단에 의해 영국의 '맨 그룹(ManGroup)'이 스폰서로 선정됨에 따라 공식 명칭이 '맨부커상(Man Booker Prize)'으로 변경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