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가 스텐첼 사진전 조카님이 좋아할만한 전시를 찾다 발견했다. 색감도 알록달록하고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았다. 헬가 스텐첼 사진전 입장료 성인 15,000원 청소년 13,000원 어린이 10,000원 ─ 이었지만, 티몬에 2인 특가가 떠서 2인(나&조카님) 20,000원에 다녀왔다. 입구에 있는 작가 소개를 정독하고 이 부분이 제일 좋았다. 전시회 팸플릿 귀퉁이를 둥글게 말아 작가의 작품을 흉내내볼 수 있게 만든 거. 액자에 걸려 있는 작품들도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전시장 내의 필수 소품을 재치있게 꾸민 부분들이 귀여웠다. 빨랫줄에 옷과 양말, 장갑 같은 소품을 걸어 작품을 만들어 보는 공간도 있었다. 벽면 전체가 칠판으로 된 공간이 있어서 분필로 낙서도 조금 했다. 미디어 전시실에서는 그림자 사진 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다빈치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작은 조카님과 함께 갔다. 현수막이 걸린 건물을 찍고 있으니 마치 자기가 주인공이라도 되는 것처럼 찍어달라 해서 찍어드림. 그 앞에 웬 커피차가 있었다. 뭔가, 하고 구경갔더니 스텝들이 이용하는 커피차라고. [지구마불 세계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인가보다. 조카님 기다리며 앉아 있는데 건물에서 나온 사람들이 음료와 간식을 받아 가는 것이 보였다. 근처에 작은 공원이 있었는데, 동네에서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놀이기구들이 있어서 조카님들은 또 신이 났다. 이제 이런 거 보고도 시큰둥할 나이인 것 같은데도, 신기하게 놀이터에서 진짜 잘 논다. 미세먼지도 많고 춥고 흐린 날씨였는데 놀이터에서만 두 시간 정도는 논 것 같다. 으른들은 중간에 추워가지고 따뜻한 커피로 겨우..
공산당선언 리부트 / 슬라보예 지젝 만일 우리가 화폐를 상품 내에 “그 자체로in itself” 존재하는 가치의 이차적 표현형태라 여긴다면, 즉 화폐가 우리에게 단순한 이차적 자원이며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실제적 수단일 뿐이라고 한다면 어떨까. 그럴 경우 좌파 리카도주의자들이 무릎 꿇었던 환영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는 노동의 담지자가 수행한 노동 총량을 적시하고, 그 담지자에게 사회적 생산물에 상응하는 부분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는 단순한 증서로 화폐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담지자: 생명이나 이념 따위를 맡아 지키는 사람이나 사물. 공산당선언 리부트에서 내가 모르는 게 한두 개겠냐마는~ 담지자가 제일 생소해서 골라봤다. 이런 뜻이로군. 하하.
이북으로 봄. 동생에게 쫓겨난 전前 공작은 숲에서 지내고 있다. 전前 공작의 딸 로잘린드는 사촌동생이자 아버지를 쫓아낸 현現 공작의 딸인 실리아과 함께 성에서 지내고 있었지만, 결국 아버지처럼 쫓겨나게 되고, 이때 로잘린드를 매우 좋아하고 따르던 실리아가 로잘린드를 따라 나선다. 성에서 탈출하기 전, 우연히 보게 된 레슬링 경기에서 올란도를 본 로잘린드는 사랑에 빠지고, 올란도를 마음에 품은 채 아버지가 있는 숲으로 탈출한다. 이때 로잘린드는 남장을 한다. 올란도 역시 잠시 마주쳤던 로잘린드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 역시 형과의 갈등으로 숲으로 떠나게 되는데, 여기서 로잘린드에 대한 사랑을 나무에 새기며 그리워하다 우연히 로잘린드에게 들키게 된다. 남장을 하고 있던 로잘린드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올란도..
책을 고른 이유: 1. 작아서 2. 얇아서 3. EBS 위대한 수업에 슬라보예지젝이란 사람이 나온 걸 우연히 봐서 여기에 책이 예쁘고 새것같아서라는 이유까지 추가하면 완벽하다. 슬라보예 지젝이 들으면 기가 차서 웃지도 않겠지. 그런데 정말 한치의 거짓도 없이 딱 이런 이유로 나는 이 책을 골랐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안에서 보내는 시간의 "일부"를 이 책으로 채우려는 계획이었다. 너무 얇아 시간이 많이 남으면 어쩌나~ 다 읽고 나면 뭘로 또 시간을 채워야 하나~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까지 했다. 술술 읽히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이해는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완벽한 오산이었다. 와우. 이 책에 쓰인 문장 어느 것 하나도 단번에 이해되어 넘어가는 것이 없다. 문장을 ..
2023.02.11. 토요일 15: 30 서울역 출발 퇴근하자마자 서울역으로 튀어감. 18:00 부산역 도착 혼자서는 처음 가보는 부산역. 먼저 가 있던 친구들은 나에게 '나오면 바로 버스 타는 데 있어~'라고 했지만 부산역 출구가 무려 열 개인데 어디로 나오라는 말인지 ㅠ_ㅠ 길치는 낯선 곳이 참 어렵고 힘듭니다 ㅠ_ㅠ 다행히 잘 나와서 정말 바로 앞에서 버스에 탈 수 있었다. 19:20 인제대역 먼저 가 있던 친구들과 합류하기로 한 곳은 인제대역. 부산역 앞에서 1004번 버스를 타고 한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인제대역 근처에 있는 양꼬치집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가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착했을 때부터 가게는 만석이었고, 웨이팅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들어가고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건만 자리는..
한 번 하기 시작하면 재미있어서 계속 하게 되는데, '시작'이 잘 안된다. 집에 있으면 일단 드러눕고 싶고... TV를 켜게 되고... 폰을 만지작거리고... 할 게 없어도 계속 그러고 있다. 몸을 일으키는 게 너무 힘들다. 귀찮다. 그래도 100페이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에피쿠로스 부분은 마음에 드는 부분도 많아서 줄을 치기도 하고, 집에 있는 플러스펜을 활용해 알록달록하게 쓰기도 했다. 플러스펜은 조카님들꺼 맘대로 쓰고 있음 ㅋㅋ
KT&G는 순전히 배당금만을 위해 사모으고 있는 종목이다. 그만큼 배당금 공시가 더 기다려질 수 밖에 없는데, 드디어 KT&G의 2022년 결산 배당 공시가 떴다. KT&G 배당금: 주당 5,000원 작년에는 4,800원이었는데 200원이 늘었다. 오늘 주가가 엄청 떨어져서 앞자리까지 바뀐 걸 보니 어제 치킨값 벌 때 이것도 몇 개 팔아서 치킨값에 보탤걸 그랬나 싶기도 한데.... 에잉 몰라 더 떨어지면 사 모으기나 해야지
책상 위에 초코비 과자가 있기에 둘째 조카님에게 나 이거 먹어도 되냐고 물으니 흔쾌히 그러라고 한다. 웬일이지 싶어 물어보니 자기는 이걸 먹으려고 한 게 아니고(심지어 초코비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만들고 싶은 게 있어서 산거라고한다. 그래서 나는 옆에서 과자 먹고 조카님은 초코비 상자를 사부작사부작 자르고 붙이고 하더니 이런 걸 만들어 보여줬다. 초코비 나노북(?)이다. 귀여워! 저 조그만걸 오리고 붙여서 책을 만든다고 ㅋㅋㅋㅋ 너무 귀엽다 정말 ㅋㅋㅋㅋ 요즘 빠져있는 유투브들이 뭘 그리고 만들고 그러는 것들이던데, 이것도 유투브에서 본건가? 덕분에 나는 과자를 맛있게 잘 먹었고, 조카님은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이런게 바로 일석이조 상부상조 일타이피 누이좋고 매부좋고 꿩먹고 알먹고 뭐 ..
나는 사 모으기만 하고 팔지를 못하는 사람이다. 주식이 오르든 내리든, 내키는대로 사기만 하는 버릇을 좀 고쳐야겠다고 생각한게 어언- 어느 주식 조언을 보니 목표 수익율을 정해놓고 그 이상이 되면 미련없이 팔라고 하던데, 드디어 그 조언을 실행에 옮겼다. 가지고 있는 종목 중에 수익율 20%가 넘은 게 있길래 몇 개만 팔아봤다. 손익이 무려 2만원! 2만원 벌었다! 치킨값 벌었다! 이렇게 쫌쫌따리 모아 가는거지!
뜻대로 하세요 As you like it / 윌리엄 셰익스피어 사랑에 빠진 사람은 볼이 홀쭉하고 매일 울어서 두 눈이 때꾼하다는데 당신은 멀쩡하지 않소? (로잘린드의 대사 中) 때꾼하다 눈이 쏙 들어가고 생기가 없다 들어본 적 있는 말인데 책에서 만난 건 처음인 것 같다. 듣는 것과 보는 것이 되게 색다른 느낌이다. 굉장히 구어체적인 느낌을 주는 표현인데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만나니 갑자기 셰익스피어가 급 친근해진다.
오랜만에 써서 그런가... 글씨가 엉망이다. 그리고 쓰면 쓸수록 번역이... 문장이.. 별로다. 원문을 의심하게 만드는 문장들이 보인다. 그럴듯한 말과 어려운 단어로 꼬고 꼬아서 문장이 되게 복잡하고 어렵다. 이게 맞나 싶다. 해당 철학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차라리 낫다. 있는 그대로를 쓰는거니까. 근데 작가의 주장이나 감상이 들어가는 순간 문장이 되게 애매하게 이상해진다. 일단 한 권을 다 쓰는 걸 목표로 했으니 쓰긴 쓸건데, 필사를 다 하고나면 예전만큼 이 책을 좋아하진 못할 것 같다.
/ 무궁화공원묘원 오랜만에 아빠한테 다녀왔다. 날씨가 좋아서 그 앞에 한참 앉아서 빵도 먹고 과일도 먹고 노닥노닥했다. / 방산시장 큰조카님이 요새 베이킹에 진심이라, 나간김에 방산시장에 들렀다. 토요일이라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은 것 같았는데, 베이킹 재료를 파는 가게가 모여있는 골목은 다행히 다들 문을 열고 있었다. 이럴 때만 부끄럼이 많아지는 조카님과 함께 가게에 들어가 휘낭시에와 까눌레 틀을 사고, 녹차/코코아/아몬드 가루도 샀다. 까눌레를 만들 때 필요한 럼도 샀다. / 광장시장 진주육회 지나가다 눈에 띈 육회가 점심 메뉴로 정해졌다. 육회탕탕이에 육회비빔밥, 빈대떡까지 완벽한 한 상이었다. 밥 먹고 광장시장 구경이나 하고 갈까 했는데, 입구부터 사람이 어마어마했다. 구경은커녕 앞으로 나아가기도..
1장 인기없음에 대한 위안: 소크라테스 필사가 끝나고 조금 해이해졌다. 며칠 손도 안대고 있다가 다시 2장부터 필사를 시작.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의 2장은 "충분한 돈을 갖지 못한 데 대한 위안 : 에피쿠로스"이다. 충분한 돈을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위안 : 에피쿠로스 자세히 보면 왼쪽 페이지는 거꾸로 되어 있다. 노트가 두꺼워서 그대로 쓰기엔 붕 뜨는 느낌인데다 가운데 링이 손에 걸리면 글씨 쓰기가 불편해서 그냥 나 편한대로 이리저리 돌려가며 쓰고 있다. 에피쿠로스의 철학은 진짜 매력적이다. 많은 사람들의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나 자신의 행복과 만족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가장 쉽게 실감하고 체득할 수 있는 철학이기도 하다. 좋은 구절이 있으면 잘 뽑아 둬야지.
토스에 [주식 예언가 이벤트]가 있다. 내일 오를 종목을 선택하고 그 결과를 확인해보는 이벤트인데, 참 고마운(?) 이벤트다. 왜냐면 내가 선택한 종목이 오르든, 내리든, 결과에 상관없이 눈꼽만큼의 주식(ex. 애플 10원)을 주기 때문이다. 언젠가 이 이벤트를 발견하고는 몇 차례 재미있게 참여했었는데, 생각이 나서 찾아보려고 하니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혜택 탭에도 없고, 토스 증권 메뉴에도 없고. 그래서 이제 이벤트가 끝났나보다 하고 포기하고 있던 순간, 아주 우연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경로를 찾았다. ① 토스 메인에서 알림으로 들어가기 ② 알림 목록에서 "토스 새소식" 찾아 들어가기 ③ 이번주 새소식에서 "주식 예언가 이벤트"의 내용을 확인하고 "주식 예언하러가기" 누르기 이렇게 들어가면 ..
티스토리 관리자 페이지에서는 오전 10시 이후부터 전날 수익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10시까지 기다리기 애가 탈 때, 조금이라도 빨리 어제 수익을 알고 싶을 때, 혹은 당일의 수익(!!)이 궁금할 때, 나는 애드센스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나는 지메일화면에서 애드센스가 보내온 메일 제목 옆에 뜨는 [Go to Sites] 버튼을 클릭해 애드센스 홈페이지로 들어간다. 애드센스를 즐겨찾기 해놓지 않은 경우, 이 방법이 제일 간단하고 빠른 것 같다. 이렇게 구글 애드센스로 들어가 [Home]을 클릭한다. 짜잔. 번역하지 않으면 영문으로 이렇게 나온다. 대충 뭐가 뭔지 훑어보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이 [Today so far]다. 오늘의 추정 수익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이 화면을 캡처한 게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