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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에서 전화가 왔다. 

오늘 입금한 내역이 있던데, 혹시 실수로 입금한 건 아닌지 확인차 전화를 했다고 했다. IRP 계좌에 입금을 하면 관리 지점에서 확인 후 승인하는 절차가 있나보다. 나는 아직 IRP 계좌를 간보고 있는 중이라 찔끔찔끔 넣으면서 익히는 중인데, 오늘 입금한 금액이 바로 잔고에 잡히지 않기에 IRP 계좌는 하루가 지나야 잡히나~ 하고 별 생각 안하고 있었는데, 그래서였나보다. 

 

IRP 계좌 입금액은 수시로 확인하며 승인하고 있는데, 오늘 입금한 게 IRP 계좌로 입금한 것이 맞는지 물었다. 맞다고 했다. 간혹 실수로 입금하는 사람들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어 확인을 하는 절차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이렇게 매번 확인하지 않아도 바로 승인되도록 할까요, 하고 묻기에 그러겠다고 했다. 왜냐면 나는 여유 자금이 많지 않고, 눈꼽만큼씩 넣으며 IRP 계좌에 익숙해지려고 하는 중인데, 이 눈꼽만큼의 금액때문에 지점이나 나나 서로 연락하고, 연락 받고, 승인을 하고, 어쩌구 하는 게 너무 번거롭잖아. 혹여 내가 실수로 입금하더라도 그게 나에게 치명적일만큼 큰 금액이 될리는 없고, 에궁 잘못 넣었넹 하면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일게 분명하므로, 앞으로는 그냥 확인 절차 없이 바로 승인되도록 해달라고 했다. 

 

IRP 계좌는 출금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렇게 꼼꼼히 확인을 하는 모양이다. 아마도 이런 특수성때문에 자기가 잘못 입금해 놓고 난리난리를 치는 경우도 있었던 모양이다. 전화를 주신 분은 웃으며 별 일 아닌 것처럼 얘기했는데, 그 상황이 왠지 눈에 훤하다. 

 

그래서 나는 소액으로만 채우는 중이다.

먼 미래를 보고 가져가야 하는 계좌인 것 같은데, 당장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나로서는 연말정산 혜택이고 뭐고, 그럴만큼의 여윳돈이 없다. 그냥 없는 것보단 나으려니, 하고 조금씩 채우는 게 전부다. 그래서 처음에 진짜 소액을 입금해놓고 얼마 뒤에 들어가 봤더니 이런 귀여운 계산을 해준다.

 

나의 예상 연금 수령액

 

나의 예상 연금 수령액

 

 

매월 2천원이래 ㅋㅋㅋㅋㅋㅋ 아 웃기고 귀엽네 ㅋㅋㅋㅋㅋㅋ 

 

근데 한편으론, 이렇게 보여주니까 더 의욕적으로 돈을 모으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2천원이 2만원 되고, 20만원이 되는 순간이 언젠간 오겠지. 

 

사실 오늘 IRP 계좌에 입금한 돈은 실수가 맞다.

주식계좌에 넣으려고 했는데 둘 다 똑같은 증권사라 헷갈렸지 모야... 아무리 기다려도 주식 계좌 잔고가 고대로기에 설마 또 엉뚱한 데에 잘못 입금했나;;; 하고 확인했는데 IRP 계좌에 넣은 거였다. 그러니까 지점에서 확인 전화를 걸어 "실수로 입금하는 경우도 있어서"라고 했을 때 이걸 그렇다고 해야 하나, 아니라고 해야 하나 잠시 고민했다. 실수는 실순데.. 그게 뭐 꼭 절대 입금되면 안되고 그런 건 아니라.. 그냥.. 뭐.. 예... 코딱지니까요.... 예... 

 

IRP 재밌는 것 같다. 

주식을 하긴 하는데 사고 팔고를 못하는 사람이라, 기왕 하는 거 IRP로 사고 묵혀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내 투자 성향이랑 제일 잘 맞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중간에 여기 넣은 돈이 아쉬워지는 상황만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55세 이후 온전하게 매달 2천원이상 받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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