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의 필사가 끝났다. 1년 반에 걸친 대장정(?)이었다. ■집에 있던 노트 중 쓸만한 걸로 아무거나 고르다보니 일령이가 필기용으로 한껏 꾸며두었던(그러고는 몇 장 쓰지 않았던) 노트에다 필사를 하게 되었다. 중간중간 일령이가 과목명을 꾸며둔 페이지도 있고, 급하게 메모장이 필요할 땐 갖다 쓰기도 해서 수학 문제랑 낙서같은 그림도 끼어있긴 하지만, 아무튼 필사 노트다. ■펜도 아무거나 잘 나오는 거, 손이 불편하지 않은 거면 가리지 않고 사용 했다. 그래서 색깔이 천차만별. 바랜 갈색 느낌이 나는 카카오 프렌즈 제주도 에디션 펜이 의외로 마음에 들었었고, 일령이가 옛다 하고 준 쥬스업3색이 가장 좋았다. 쥬스업 리필만 갈아 끼우며 계속 쓰고 싶었는데, 이게 일본 펜이라는 것때문에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