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단 공연 예매하기가 너무 힘들어졌다. 자리가 좋았으면 한두 번 더 봤을 수도 있었는데, 자리가 애매해서 가진 자리 중 제일 좋은 날만 남겨놓고 보니 막공날이었다. 공연이 너무 좋으면 어쩌지... 막공이라 다시 볼 수도 없는데....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하며 오랜만에 국립극장으로 향했다. 보허자 일단.. 별루 재미가 없었다. 내용 설명이나 홍보 분위기를 보니 작품이 차분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이도저도 아니게 재미까지 잃을 줄은 몰랐다. 이하, 개인적인 불호들. 인물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고 허공에 대고 자기 얘기만 줄줄 늘어놓는 연출 방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인물의 제각각 살아 숨쉬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메인이 누구인지도 헷갈린다. 무심으로 시작해 무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