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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령이의 픽이다. 세계관이 재미있어보인다며 빌리더니, 며칠만에 후루룩 읽고는 너무 재밌다고 우리에게 열변을 토했다. 마침 보던 책도 다 끝나서 그럼 나도 읽어보겠다고 하고 일령이에게 빌려왔다.
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할머니와 서주가 사는 집에 지옥이 세입자로 들어오는 것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방문을 열면 지옥의 참상이 펼쳐지고 간혹 지옥의 죄수들이 방 밖으로 나와 돌아다니기도 한다. 그리고 그 지옥을 관리하는 세입자 대표인 악마가 있다. 지옥의 관리자이자 세입자 대표인 악마와의 달콤살벌(?)한 동거 생활 이야기다.
지옥이 세를 들어 왔다는 설정이 재미있고,
악마가 매력적이다.
이렇게 단순하기만 한 이야기는 아닌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이상은 정리가 잘 안 된다.
책을 읽기 전, 서브남주에게 꽂히는 편인 일령이에게 이번에도 서브남주(?)가 더 좋냐고 물었더니 웬일로 이번엔 메인남주가 짱이라고 한다. 근데 책을 읽고 나니 이해가 된다. 이건 절대적으로 메인남주가 짱이다. (메인남주=악마)
내가 있으면 당신이 행복하잖아요.
악마와 함께 있으면 쾌락에 젖을 순 있지만 그 끝은 결국 파멸임을 암시하는 장면인가... 하고 심각 진지하게 생각했으나 끝까지 읽어보니 이건 그냥 악마식 플러팅이었던 것으로 ㅋㅋ
책을 읽는 내내 이거 드라마화 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미 공모전에 당선되었을 때부터 그런 논의가 있었다는 얘길 얼핏 봤다. 구현을 잘 하면 요즘 트렌드에 맞는 판타지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단, 절대적으로 매력적인 악마의 캐스팅이 중요하다. 이건 일령이나 나나 이견 없이 동의한 내용이다.
이미지만으로 상상한 배우가 몇 있다.
일령이와 함께 악마에 어울리는 이미지의 배우를 찾고 찾다 로운의 사진을 보고 이거다! 하고 외쳤다. 이런 느낌이면 좋겠다. 키 크고, 몸도 좋고, 맑고 서글서글하게 생긴 인상이면 좋겠다. 누가 봐도 호감형인 외모와 매너도 갖추어야 한다.
서주 역은 일령이가 단번에 떠올렸다. 경이로운 소문에서 도하나 역을 했던 김세정. 이런 느낌으로 강단 있고 연약하지 않은, 생활력도 있는 이미지였으면 좋겠다.
이런 거 상상해 보는 거 처음인데 재미있구만.
술술 잘 읽히고요, 재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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