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70

2024 책&영화 결산

결산이란 걸 해보고 싶어서 중간부터 정리를 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이러다 중간에 또 귀찮다고 그만두겠지... 싶었는데 의외로 끝까지 해냈다. 귀찮음을 느낄 새도 없이 시간이 흘렀다. 긴 줄만 알았던 1년이란 시간이 이렇게나 빨라졌다.  2024 영화 : 15영화관에서 본 영화만 정리했다. 1년 동안 영화관에 많이 가봤자 대여섯 번 정도 간다고 생각했는데, 정리하고 보니 그것보단 훨씬 많아서 신기했다. 영화관에서 총 15편을 보았다. 그 중 블시가 세 번, 재개봉작을 본 게 세 번이다.     내가 본 올해 최고의 영화 이런 거 해보고 싶은데 그런 걸 잘 못한다. 좋다/별로다의 구분은 명확한데 상대적인 비교가 잘 안된다. 아, 거기에 더해 최악이다 등급까지는 매길 수 있다. 올해 본 것 중에서는 베테랑과..

하루 2024.12.31

20241214 | 2AM is coming to town - Seoul

■정말 오랜만에 보는 콘서트였다. 너무 벅차올라서 줄줄 울면 어떡하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얘네는 활동도 나름 꾸준히 해 왔고 최근엔 콘서트도 일 년에 한 번은 해왔던지라, 내가 안(못) 봐서 오랜만일 뿐이라고 생각하니 좀 진정이 됐다. 덕분에 눈물은 흘리지 않았고, 대신 감동은 아주 가득 채우고 왔다.  사실 이번 콘서트 갈 생각에 미리 노래 좀 들어두겠다고 백만년만에 음원 사이트를 결제하고 노래를 들었던 며칠 전, 눈물 왈칵은 그때 이미 경험했다.   ■공연장 잘못 찾아간 바보는 나 뿐이었나보다. 공연장 위치 찾아볼 생각도 않고 성신여대라기에 무작정 성신여대로 갔는데 분위기가 영 이상했다. 공연장 안내도 없고 주말이라 스산하니 사람도 별로 안 보이고. 안내도에서 공연장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하루 2024.12.16

20241203 | 오늘도 쓰여진 역사의 한 페이지

■별로 좋지 않은 나의 기억력을 위해 남겨두는 오늘의 기록이다.  ■계엄을 선포했대요. 전철 안이었다. 맞은편에 앉은 아저씨가 혼잣말을 중얼거리는가 싶더니, 목소리가 커졌다. 계엄령을 선포해? 이어폰을 끼지 않고 있던 나는 고개를 들었다. 아저씨는 누군가와 통화중이었나보다. 다들 알아야지! 하면서 다시 한 번 좀 더 큰 소리로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외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옆칸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도 똑같이, 계엄령을 선포했대요, 하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이구. 어디서 무슨 이상한 유투브 같은 걸 봤나보네.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릴.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얼른 네이버에 들어가 기사를 확인했다. 어....? 진짜네....?  뒤이어 자주 가던 커뮤니티에 들어갔고, 그러나 사이트는 이미 터졌고, 확인..

하루 2024.12.04

20241102 | 춘천 삼악산 (강촌역 - 삼악산 등선매표소)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얼마 전 방송에서 본 산이 자꾸 생각났다. 후보는 삼악산과 민둥산. 어느 곳이 다녀오기 쉬울까를 계속 고민하며 알아보다 삼악산으로 최종 목적지를 정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경춘선 강촌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삼악산 등선폭포 매표소에서 시작하는 코스였다.    강촌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정류장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어마어마하다.    ■강촌역 - 삼악산 등선매표소버스로 10분도 안 걸린다. 그런데 정류소가 등선매표소 입구 가까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좀 걸어야 된다. 지도에서는 '덕두원3리 정류소'에서 내려 걷는 것으로 나오는데, 가보니까 '등선폭포 정류소'에서 내려도 길을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가 있는 것 같았다. 그치만 확실하지 않으니까 일단 지도대로..

하루 2024.11.04

20241001 | 동해 무릉별유천지 - 감추해수욕장

어쩌다 여기를 알게 됐더라? 아무튼 우연히 무릉별유천지의 액티비티를 보았고, 보자마자 이건 (조카들이랑)가야만 해!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갔다.  ■ 청량리역 출발서울 청량리역에서 itx 기차를 타고 동해까지, 약 2시간 반이 걸린다. 동해 가는 기차를 예매할 때 A, B쪽으로 예매하면 정동진역에서부터 바다를 바로 볼 수 있다는 건 너무 유명한 꿀팁이지만, 그래도 한 번 더 팁으로 남겨놓고.    ■ 동해역 도착 동해역에서 내려 바로 택시를 탔다. 동해역에서 무릉별유천지까지는 약 15분 정도, 택시비는 15,600원이 나왔다.    ■무릉별유천지   매표소에 가니 체험시설을 이용할 분들은 QR를 찍고 인적사항을 미리 등록하라고 했다. 가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할까 말까 고민하는 상태였는데 정신을 차려..

하루 2024.10.04

20240907 | 공주 뚜벅이 당일치기 여행 (산성시장-무령왕릉-공주박물관-공산성)

밤빵이 먹고 싶어서 시작된 공주 여행.  출발 09:10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공주행 버스를 탔다. 버스 타고 가는 여행은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에 종이티켓도 뽑았다. 고속터미널 키오스크에서 예매 티켓도 종이로 뽑을 수 있다. 단, 종이로 뽑고 나면 어플(티머니GO)에서 취소나 변경이 되지 않으니 참고.  프리미엄버스 처음 타 봤다. 신기한 버튼도 보여서 이것저것 눌러봤는데, 생각보다 의자가 더 많이 눕혀져서 깜짝 놀랐다. 심야 버스로 타기는 진짜 좋겠다.  도착 약 11:00 공주종합터미널 오.. 버스 여행은 처음이라는 설렘에 내가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이 있었다. 나는 멀미인간이라는 것. 처음엔 말짱했는데 1시간이 넘어가니까 슬슬 속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조금만 참자... 1시간 30..

하루 2024.09.13

20240726 | 강릉 안목해변 - 경포호 - 경포대 / 뚜벅이 당일치기

일령이가 뭔가 아주 많이 바빠져서, 지금이 아니면 같이 놀러 갈 시간이 없을 것 같았다. 대략 계획을 짜서 일령이를 꼬신 후, 가기로 했다. 강릉.   ■ 계획  일령이 꼬시기 성공. 대신 계획은 좀 변경됐다. 1-2-3-4가 아니라 1-4-3-2의 순으로. 아침 일찍 강릉에 도착해서 바다를 먼저 가야 한적한 바다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코스의 순서만 변경하고, 출발.   ■06:00 청량리역   급하게 잡은 일정이라 적당한 시간대의 기차표는 이미 매진 상태였다. 포기하자니 아쉬워서 아예 이른 시간대에 출발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잡은 KTX 표가 6시 청량리 출발.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그냥 집에서 전철 타고 나가면 되겠지~ 하고 있었지. 근데 웬걸, 우리집에서 가까운 전철에서 첫차가 5시..

하루 2024.07.30

20240618 | 드디어, 아이콘 유니폼 (기아 타이거즈 얘기)

요즘의 낙은 그저 야구 타이거즈가 하는 야구보기     ■유니폼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동안은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는 핑계로 욕심도 안 냈는데, 이제 살 수 있다고 하니까 또 안 사고는 못 배기겠는 거. 그래서 아이콘 유니폼 풀리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챡챡 질렀다.    도영이 유니폼이 얼마나 갖고 싶었다구 ㅠ0ㅠ 아이콘 유니폼 예쁘고 귀여워서 좋다. 근데 기본 홈/원정 유니폼도 갖고 싶구.... 하나만 더 살까... 하.. 근데 이거 레플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좀 망설여지긴 한다. 근데 왠지 이러다 또 쨘 하고 유니폼 사세요! 하면 살 것 같지...?    ■세븐일레븐에서 KBO카드를 판다고 했다. 그래서 슬렁슬렁 동네 돌아다니다 보이는 세븐일레븐마다 들어가서 안녕하세요, 혹시 KBO카드......

하루 2024.06.18

20240606 | 따릉이 타고 한강 - 서울숲 피크닉 with 일령

일령이가 요즘 자전거에 아주 푹 빠져 있다. 덩달아 나까지. 저녁마다 함께 따릉이 타고 중랑천까지 다녀오는 걸 거의 매일 하고 있다. 조금씩 멀리까지 갔다 오던 중에, 이대로 쭉 가면 한강이라고 했더니 그럼 언제 한 번 한강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보자고 한다. 그리고 바로 날이 정해졌다.  6월인데 벌써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고 있었다. 자전거길에 그늘이 있을리는 만무하고,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일찍 다녀오는 게 좋겠다 싶어 8시에 집에서 출발했다. 이 날을 위해 준비한 헬멧도 챙겨 들고.    중랑천을 따라 한강까지 와서, 수도박물관쪽으로 나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따릉이를 반납하러 가는 길이었다. 한강까지 가는 게 엄청 멀고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중랑천변은 잘 꾸며져 있었고..

하루 2024.06.08

20240601 |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 with 일리

일리가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다녀왔다.    놀이기구를 타고 싶다고 해서 어린이대공원에는 놀이기구가 그렇게 많지 않을텐데... 그리고 일리보다 좀 더 어린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더 많을텐데... 과연 일리가 만족을 할 것인가, 싶었는데 웬걸. 일리가 자기는 무서운 거 못 탄단다. 으잉? 되게 잘 탈 줄 알았는데? ㅋㅋㅋ   그래서 이것만 거의 10번을 타고,     내 평생 처음으로 회전목마도 탔다.  롤러코스터며 바이킹을 놔두고 이런 것만 골라서, 내가 함께 탈 수 있으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내가 제일 왕 쫄보임, 겨우 이런 것만 탈거면 놀이공원 왜 오자고 했나 싶기도 했는데, 이것저것 타다보니 용기가 생겼는지 나중에는 바이킹도 몇 번이나 타고 롤러코스터를 노리기도 했다..

하루 202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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