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대로 하세요 As you like it / 윌리엄 셰익스피어 사랑에 빠진 사람은 볼이 홀쭉하고 매일 울어서 두 눈이 때꾼하다는데 당신은 멀쩡하지 않소? (로잘린드의 대사 中) 때꾼하다 눈이 쏙 들어가고 생기가 없다 들어본 적 있는 말인데 책에서 만난 건 처음인 것 같다. 듣는 것과 보는 것이 되게 색다른 느낌이다. 굉장히 구어체적인 느낌을 주는 표현인데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만나니 갑자기 셰익스피어가 급 친근해진다.
오랜만에 써서 그런가... 글씨가 엉망이다. 그리고 쓰면 쓸수록 번역이... 문장이.. 별로다. 원문을 의심하게 만드는 문장들이 보인다. 그럴듯한 말과 어려운 단어로 꼬고 꼬아서 문장이 되게 복잡하고 어렵다. 이게 맞나 싶다. 해당 철학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차라리 낫다. 있는 그대로를 쓰는거니까. 근데 작가의 주장이나 감상이 들어가는 순간 문장이 되게 애매하게 이상해진다. 일단 한 권을 다 쓰는 걸 목표로 했으니 쓰긴 쓸건데, 필사를 다 하고나면 예전만큼 이 책을 좋아하진 못할 것 같다.
/ 무궁화공원묘원 오랜만에 아빠한테 다녀왔다. 날씨가 좋아서 그 앞에 한참 앉아서 빵도 먹고 과일도 먹고 노닥노닥했다. / 방산시장 큰조카님이 요새 베이킹에 진심이라, 나간김에 방산시장에 들렀다. 토요일이라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은 것 같았는데, 베이킹 재료를 파는 가게가 모여있는 골목은 다행히 다들 문을 열고 있었다. 이럴 때만 부끄럼이 많아지는 조카님과 함께 가게에 들어가 휘낭시에와 까눌레 틀을 사고, 녹차/코코아/아몬드 가루도 샀다. 까눌레를 만들 때 필요한 럼도 샀다. / 광장시장 진주육회 지나가다 눈에 띈 육회가 점심 메뉴로 정해졌다. 육회탕탕이에 육회비빔밥, 빈대떡까지 완벽한 한 상이었다. 밥 먹고 광장시장 구경이나 하고 갈까 했는데, 입구부터 사람이 어마어마했다. 구경은커녕 앞으로 나아가기도..
1장 인기없음에 대한 위안: 소크라테스 필사가 끝나고 조금 해이해졌다. 며칠 손도 안대고 있다가 다시 2장부터 필사를 시작.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의 2장은 "충분한 돈을 갖지 못한 데 대한 위안 : 에피쿠로스"이다. 충분한 돈을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위안 : 에피쿠로스 자세히 보면 왼쪽 페이지는 거꾸로 되어 있다. 노트가 두꺼워서 그대로 쓰기엔 붕 뜨는 느낌인데다 가운데 링이 손에 걸리면 글씨 쓰기가 불편해서 그냥 나 편한대로 이리저리 돌려가며 쓰고 있다. 에피쿠로스의 철학은 진짜 매력적이다. 많은 사람들의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나 자신의 행복과 만족을 가장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가장 쉽게 실감하고 체득할 수 있는 철학이기도 하다. 좋은 구절이 있으면 잘 뽑아 둬야지.
토스에 [주식 예언가 이벤트]가 있다. 내일 오를 종목을 선택하고 그 결과를 확인해보는 이벤트인데, 참 고마운(?) 이벤트다. 왜냐면 내가 선택한 종목이 오르든, 내리든, 결과에 상관없이 눈꼽만큼의 주식(ex. 애플 10원)을 주기 때문이다. 언젠가 이 이벤트를 발견하고는 몇 차례 재미있게 참여했었는데, 생각이 나서 찾아보려고 하니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혜택 탭에도 없고, 토스 증권 메뉴에도 없고. 그래서 이제 이벤트가 끝났나보다 하고 포기하고 있던 순간, 아주 우연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경로를 찾았다. ① 토스 메인에서 알림으로 들어가기 ② 알림 목록에서 "토스 새소식" 찾아 들어가기 ③ 이번주 새소식에서 "주식 예언가 이벤트"의 내용을 확인하고 "주식 예언하러가기" 누르기 이렇게 들어가면 ..
티스토리 관리자 페이지에서는 오전 10시 이후부터 전날 수익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10시까지 기다리기 애가 탈 때, 조금이라도 빨리 어제 수익을 알고 싶을 때, 혹은 당일의 수익(!!)이 궁금할 때, 나는 애드센스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나는 지메일화면에서 애드센스가 보내온 메일 제목 옆에 뜨는 [Go to Sites] 버튼을 클릭해 애드센스 홈페이지로 들어간다. 애드센스를 즐겨찾기 해놓지 않은 경우, 이 방법이 제일 간단하고 빠른 것 같다. 이렇게 구글 애드센스로 들어가 [Home]을 클릭한다. 짜잔. 번역하지 않으면 영문으로 이렇게 나온다. 대충 뭐가 뭔지 훑어보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이 [Today so far]다. 오늘의 추정 수익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이 화면을 캡처한 게 오늘..
몇 달 전 받은 영화 보도자료를 올려두어서인지 영화 [리바운드]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꽤 있다. 근데 내가 올려놓은건 달랑 사진 몇 장이라 너무 빈약한 정보이고... 시기가 시기인 만큼 농구 영화인 [리바운드]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왜 아직도 개봉 소식이 안 들리는 걸까.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기운을 타고 [리바운드]가 뙇! 개봉을 해주면 얼마나 좋아. 생각난 김에 영진위 한국영화 제작 상황판에 들어가봤다. 2023.01.31. 영화 [리바운드] 제작 현황: 후반 작업 영진위 한국영화 제작 상황판의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는 건 알지만, 어느정도 개봉 시기나 제작 현황을 짐작은 해볼 수는 있다. [리바운드]는 작년 7월 크랭크업하고 현재 후반작업중인 영화로 분류되어 있다. 촬영은 약 3개월..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포토티켓(포토카드)을 만들면서, 포토카드 만드는 메뉴를 한참 찾았다. 자주 이용하지 않는 메뉴라 나만 이렇게 헤맨건가 싶기도 하고, 나중에 또 포토카드 만들 일이 있을 때 이번처럼 헤매지 않기 위해 해두는 기록이다. 롯데시네마 포토티켓(포토카드) 만들기 (어플) 영화를 예매하면 모바일 티켓 하단에 [포토카드] 메뉴가 보인다. 거기서 원하는 모양과 수량을 설정하고 결제를 하는 것까지는 어렵지 않다. 나는 이 다음이 문제였다. 알고 보면 어렵지도 않은데, 찾아 들어가는 과정이 직관적이지 않아 헤맨 것이다. ① 롯데시네마 어플 화면 하단의 [마이]를 터치 ② 마이페이지에서 [결제내역]을 터치 ③ 결제내역에서 [구매/선물내역]을 터치 ④ 구매/선물내역에서 포토카드 영역의 [포토카드 꾸미기]..
2023년 1월 30일부터 바뀌는 마스크 착용 지침 중앙대책방역본부의 발표에 따라 2023년 1월 30일(월)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1단계가 시행된다. 실외에 이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하도록 권고하는 것이다. 다만 예외적으로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약국 및 대중교통수단 내에서는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미착용 시 승차 거부를 할 수 있으므로 이용객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 문제로 많은 시비가 생길 게 분명하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 글도 하나 더 써두는 것이다. 제발 제발, 대중교통 이용할 땐 마스크 써 주세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체적으로, 완전히 해제된 게 아닙니다. 참고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보도자료 [지표 충족 여부와 해외 상황 검토하여 설 연휴..
2023년 1월 1일부터 모으기 시작한 토스 포인트가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5,000원이 넘게 모였다. 이 모든 건 토스 혜택 메뉴의 [만보기]와 [버튼 누르고 10원 받음], 그리고 [행운복권] 덕분이다. 아주 가끔 열리는 [행운퀴즈]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토스 포인트는 5,000원 이상 출금해야 출금 수수료가 무료이다. 그래서 나의 출금 기준은 늘 5,000원. 포인트를 하염없이 쌓아두는 것보다는 요맨큼이라도 계좌에 얹어놔야 0.1원이라도 이자가 늘 테니까. 1월 27일까지 모은 5,033원 모두 출금 완료. 28일부터 다시 모으기 시작이다.
새 노트에 새 기분으로~ 중간에 파란색으로 쓴 건, 그냥 갑자기 다이소 파인라이너 수성펜(얇게 쓰는 아트펜)이 눈에 띄어서 그걸로 한 번 써 봤다. 다이소몰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2개 구매 [다이소]파인라이너수성펜마일드12개입(2000)-1033493 할인판매가 2,000원 www.daisomall.co.kr 원래 이 펜이야말로 필사할 생각으로 샀던건데, 개시하자마자 아, 이건 아니구나 싶어서 글씨용이 아닌 그림용으로 조카님에게 넘겼었다. 근데 그게 책상 위에 있으니까 또 써보고 싶어지잖아. 그래서 파란색으로 한 번 써 봤다. 다이소 파인라이너 수성펜은, 생각보다 굵기도 하고, 몸체가 삼각형으로 되어 있는 것이 나에게는 편하지 않았다. 그래서 필사용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가끔 이렇게 기분전..
올빼미를 보았다. 좋은 평을 많이 들어서 몇 번이나 영화관에서 볼까말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영화였는데, 요즘 영화관이 어지간한 호감으로는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결국 보지 못했던 걸 연휴를 틈타 가족들과 함께 보았다. 일단 전체적인 감상은... 5점 만점에 3점 정도.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영화의 인상을 좌우할 수 있는 초반부에서 너무 충격적인(?) 장면을 봐서일 수도 있다. 궁에 들어가 어의를 돕게 되는 부분까지의 개연성이야 뭐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겼는데 소용 조씨에게 침을 놓는 장면에서 너무너무너무 놀랐다. 이게... 맞는 건가? 고증이 된 건가? 아무리 소경 침의라고 해도, 그 앞에서 옷을 훌러덩 벗는 것이 말이 되나? 이 장면에서 너무 놀라가지고 사실 뒷부분은 제대로 집..
볼까 말까 간만 보다가 연휴에 충동적으로 보러 갔다.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방문했던 노원 더숲아트시네마. 언제 가도 좋은 곳이다. 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 배우때문에 관심이 가는 영화였다. 나우엘 페레즈는 에서 처음 보고 너무 인상적이어서 내가 까지 보게 만들었던 배우다. 얼굴 만만한 눈에 호리호리를 넘어선 팔랑팔랑 마른 몸. 대충 봐도 눈에 띄는 외모인데 거기에 사연 많고 애처로워보이는 분위기까지 더해지면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다. 또한 그런 분위기를 폴폴 풍기는 영화였다. 수용소에 잡혀 온 유대인과 독일 장교 간의 이야기는 언제나 호기심을 유발하는 소재이고, 먹먹한 한편 놓을 수 없는 한가닥 희망을 품게 만드는 설정이지 않은가. 살아남기 위해 페르시아인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페르시아어를 배우기 위해..
연휴동안 기분도 낼 겸, 카페에 가서 한 번. 그리고 연휴 내내 너무 아무것도 안 해서 이러면 안되겠다 싶은 마음으로 한 번. 그리고 마침내 노트 한 권을 다 끝낸 기쁨에 새 노트에 한 페이지 더 했다. 잘 보면 사회라고 과목명이 쓰인 라벨이 보인다. 이게 왜 있냐 하면, 큰 조카님이 야심차게 혼공을 준비하며 과목별로 구분해 놓았던 노트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이 노트를 사고 준비할 땐 엄청난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었는데, 아무래도 끝까지 쓰기는 어려웠던 모양이다. 내가 필사에 사용할 아무 노트를 찾으니 자기는 이제 쓰지 않는다며 이 노트를 나에게 주었다. 덕분에 질 좋고 두꺼운 필사 노트가 생겼다. 종이가 얼마나 매끄러운지, 펜이 제멋대로 굴러간다. 그래서 글씨도 엉망이 됐... ㅋㅋㅋ 새 노트를 채울 생..
영업당하다 어느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를 영업하는 글을 보았다. 소크라테스의 재판에 대한 극을 랩으로 풀어낸 공연이라니. 재미있겠군. 그렇게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하필이면 시간이 남아도는 연휴,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기엔 슬슬 지루해지던 참이었다. 공연 예매 사이트에 들어갔고, 제일 익숙하고 보고 싶은 배우 페어의 공연이 마침 연휴 마지막 날이었고, 게다가 앞열 정중앙 자리가 보라색으로 빛나며 동동 떠 있었다. 이건, 보라는 신의 계시다. 스콘(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1관 첫 방문 지나다니며 위치는 알고 있었지만 공연을 보러 방문한 건 처음이었다. 입구는 찾았으나 어디로 가야 하나 잠시 둘러보는 사이, 성큼성큼 나를 앞질러 계단을 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아, 저긴가 보군. 열심히 앞사람을 따라 몇 층을 ..
소크라테스의 사유 방식에 대한 정리였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반대의 경우, 예외적인 상황들을 들며 본질을 파고드는 그런 방식. 그런데 이쯤 되니 묘하게 거슬리는 문장들이 보인다. 위의 사진에는 세 문단이 보인다. 그런데 두 번째 문단의 문단 나눔이 조금 이상하다. ① 직관에서 나온 진실은 버팀대 없이 옥외 대좌에 놓인 조각상과 같았다. ② 그 조각상은 강한 바람이 불면 언제라도 쓰러질 수 있었다. ③ 하지만 반론에 대한 자각과 이성의 떠받침을 받는 진실은 쇠줄로 땅에 고정된 조각상과 같았다. 내용 상 ②번 문장은 ①번 문장에 덧붙는 내용이다. 주어를 '그' 조각상이라고 하여 앞 문장의 조각상을 언급했으므로 두 문장은 서로 이어져 있어야 자연스럽다. 그런데 책에서는 ②번 문장이 ③번 문장의 앞에 붙어 ..
일단 내돈내산 인증부터 하고. 어느 치과의사분이 "칫솔 헤드는 작을수록 좋다"고 하는 것을 보았다. 그렇겠지, 하고 넘겼는데 얼마 전에 갑자기 그게 생각이 나는 거. 마침 할 일이 없었던 나는 '헤드 작은 칫솔'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여러 제품이 나왔는데, 헤드가 작다고 해도 일반 칫솔에 비해 약간 작은 것들이 주로 많았고 내가 원하는 정말 애기 손톱만한 크기의 헤드는 이 두 제품이 눈에 띄었다. 아이오와 테페 모두 새끼손톱만큼 작은 헤드였는데, 상세 정보를 보니 칫솔모의 모양에 차이가 있었다. 처음 구매하는거라 일단 좀 더 저렴한 아이오의 제품을 사볼까 하다가 아무래도 촘촘하고 단단해 보이는 칫솔모의 모양 때문에 테페쪽이 더 끌렸다. 개당 가격은 아이오가 2천원대, 테페가 3천원대 정도였다. 얼마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