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오랜만에 준수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였다. 맨날 이제 준수 공연에 표 없어~ 자리 없어~ 했는데 마당놀이는 공연기간이 좀 길어서인지 다행히 앞자리 표를 구할 수 있었다. 국립극장 마당놀이 모듬전 ■춘향전&심청전&흥보전을 섞은 이야기였다. 춘향이랑 몽룡이가 분위기 잡고 있으면 갑자기 심봉사가 튀어나와 이야기를 전환하고, 조금 있으면 이번엔 흥보가 난입해 자기 이야기로 끌고 가는 식. 우리에겐 너무 익숙한 이야기들이라 이렇게 바뀌고 저렇게 흘러도 상관없이 그저 재미나게 즐기면 되는 공연이었다. ■ 마당놀이는 종합예술이라는 말이 정말 딱 맞다. 그걸 또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무용수들이 해주니까 더 좋고. ■ 오랜만에 창극단 배우분들 보고 오니 좋았다. 근데 조금 아쉽다. 제대로 진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