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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으로 봄.

 

 

 

동생에게 쫓겨난 전前 공작은 숲에서 지내고 있다. 

전前 공작의 딸 로잘린드는 사촌동생이자 아버지를 쫓아낸 현現 공작의 딸인 실리아과 함께 성에서 지내고 있었지만, 결국 아버지처럼 쫓겨나게 되고, 이때 로잘린드를 매우 좋아하고 따르던 실리아가 로잘린드를 따라 나선다. 성에서 탈출하기 전, 우연히 보게 된 레슬링 경기에서 올란도를 본 로잘린드는 사랑에 빠지고, 올란도를 마음에 품은 채 아버지가 있는 숲으로 탈출한다. 이때 로잘린드는 남장을 한다. 

올란도 역시 잠시 마주쳤던 로잘린드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 역시 형과의 갈등으로 숲으로 떠나게 되는데, 여기서 로잘린드에 대한 사랑을 나무에 새기며 그리워하다 우연히 로잘린드에게 들키게 된다. 남장을 하고 있던 로잘린드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올란도와 함께하고, 이러고 저러고하다가 결국 해피엔딩이 되는 이야기다. 로잘린드는 올란도와, 실리아는 올리버와 연인이 되고, 형을 쫓아냈던 공작은 갑자기 종교에 귀의한다. 우당탕탕.

 

 


올리버)  

이 녀석아! 여기서 뭐 하고 있지? 

올란도)  
아무것도 안 해요.
뭘 할 수 있는 걸 배웠어야 말이죠.

올리버)
그럼 뭘 망가뜨리고 있는 거냐?

올란도)
형님을 도우려고 제 신세를 망가뜨리고 있어요.

 

완전 초반부에 올리버(형)와 올란도(동생)의 대화이다. 올란도의 한탄섞인 독백으로 시작해 이렇게 주고받는 대화가 나오는데, 이런 말장난이 꽤나 재미있었다. 형의 말에 한 마디도 지지 않는 기 쎈 올란도 ㅋㅋ

 

 

 


터치스톤)

똑똑한 자들은 바보처럼 떠들어대기도 하는데 
바보들은 똑똑한 사람처럼 말하면 안 된다니,
참 애석한 일이군요.

 

인물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다 주옥같다. 의미 없는 말들이 하나도 없다. 

읽고 보면 이게 뭐 그렇게 재미있고 특별한가, 싶은데 대사를 곱씹어보면 뭐 하나 평범한 것이 없다.

 

비극도 희극도 유명한 건 마찬가지일텐데, 이상하게 셰익스피어의 희극은 조금 낯설다. 

우연히 눈에 띄어 본 것인데 이참에 챙겨 봐야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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