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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궁화공원묘원

오랜만에 아빠한테 다녀왔다. 날씨가 좋아서 그 앞에 한참 앉아서 빵도 먹고 과일도 먹고 노닥노닥했다. 

 

 

/ 방산시장

큰조카님이 요새 베이킹에 진심이라, 나간김에 방산시장에 들렀다. 토요일이라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은 것 같았는데, 베이킹 재료를 파는 가게가 모여있는 골목은 다행히 다들 문을 열고 있었다. 이럴 때만 부끄럼이 많아지는 조카님과 함께 가게에 들어가 휘낭시에와 까눌레 틀을 사고, 녹차/코코아/아몬드 가루도 샀다. 까눌레를 만들 때 필요한 럼도 샀다. 

 

/ 광장시장 진주육회

지나가다 눈에 띈 육회가 점심 메뉴로 정해졌다. 육회탕탕이에 육회비빔밥, 빈대떡까지 완벽한 한 상이었다. 

 

 

 

밥 먹고 광장시장 구경이나 하고 갈까 했는데, 입구부터 사람이 어마어마했다. 구경은커녕 앞으로 나아가기도 힘들 정도라 광장시장 구경은 포기하고 다시 돌아나왔다. 우리가 먹은 진주육회집은 광장시장 바깥쪽에 있는 곳이었는데, 들어가다보니 안쪽에 더 오래되어 보이는 진주육회집이 또 있었다. 거기가 원조인가? 

 

 

우리가 먹은 데는 진주육회 3호점이었다!

시장 바깥쪽에 있어서 그나마 덜 붐볐는데 테이블이 가득 차 있긴 했다. 조카님도 엄마도 맛있게 잘 먹었다. 

 

 

 

/ 휘낭시에와 까눌레 

집에 와서는 조카님 베이킹하는 거 도와드렸다. 나는 주로 뒷처리를 담당했는데, 설거지거리가 끊임없이 나왔다. 오리지널을 먼저 만들고 말차와 초코까지 만드는 걸 보고 마무리했다.

 

 

집에 당연히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재료들이 너무 적게 남아 있었다. 결국 박력분과 설탕을 다시 사러 나가야 했는데, 체력이 완전히 고갈된 나는 도저히 못 가겠다, 잠깐 쉬고 있을테니 혼자 다녀와라 하고 조카님을 보냈다. 잠시 후 조카님이 헉헉거리며 돌아왔다. 뛰어왔어? 하고 물으니 이모가 걱정할까봐 엄청 뛰었다고 한다. 무슨 걱정? 하고 물어보니 조카님이 그런다. 아무래도 가까운 슈퍼에는 박력분이 없을 것 같아 조금 멀리 떨어진 큰 슈퍼로 갔고, 그래서 시간이 조금 더 지체되었는데, 그 바람에 혹시라도 내가 자기한테 무슨 일이 있을까, 혹시 납치(?)라도 되었을까 걱정할 것 같아서 엄청 뛰었다고 한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조카님과 사전에 얘기했던 루트는 할머니네(있는 재료 챙겨오기)-슈퍼(박력분 사오기)였는데 조카님이 임의로 루트를 변경해서 슈퍼-할머니네로 가는 바람에 자기가 늦어지는 걸 걱정한 내가 할머니한테 전화를 했는데 어? 얘 안 왔는데? 라고 하면 내가 충격을 받고 걱정을 할 거라는 생각에 최대한 시간을 줄이기 위해 먼 슈퍼에서부터 엄청 달렸다. 전혀 아무런 걱정 없이 드러누워있던 나만 민망해졌다;; 

 

 

레몬맛 휘낭시에도 만들려고 했는데 레몬 껍질이 원하는 모양으로 갈리지 않아 일단 보류.  조카님은 휘낭시에의 배꼽이 터지지 않았다며 매우 아쉬워했다.

 

 

 

 

그리고 장장 1박 2일, 16시간의 숙성 끝에 만들어진 까눌레.

 

 

 

 

사진으로만 보면 거의 완벽해보인다. 아직 실물을 못 봤는데, 얼른 퇴근하고 가서 조카님이 만든 까눌레 구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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