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2023.02.11. 토요일

 

15: 30 서울역 출발

퇴근하자마자 서울역으로 튀어감.

 

18:00 부산역 도착

혼자서는 처음 가보는 부산역. 먼저 가 있던 친구들은 나에게 '나오면 바로 버스 타는 데 있어~'라고 했지만 부산역 출구가 무려 열 개인데 어디로 나오라는 말인지 ㅠ_ㅠ 길치는 낯선 곳이 참 어렵고 힘듭니다 ㅠ_ㅠ 

 

 

다행히 잘 나와서 정말 바로 앞에서 버스에 탈 수 있었다. 

 

19:20 인제대역

먼저 가 있던 친구들과 합류하기로 한 곳은 인제대역. 

 

 

부산역 앞에서 1004번 버스를 타고 한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인제대역 근처에 있는 양꼬치집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가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착했을 때부터 가게는 만석이었고, 웨이팅하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들어가고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건만 자리는 빠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사장님도 몇 번이나 들락날락하시며 난감해하셨다.

 

(사장님) 아... 원래 이 정도는 아닌데... 

 

 

일단 기다리는 데까지는 기다려보자 했는데, 가게 마감시간인 10시를 겨우 한 시간 남겨두고도 자리는 나지 않았다. 우리는 포장을 선택했다. 애초에 우리가 먹으려던 양갈비와 양꼬치는 포장이 불가하다고 해서 포기하고, 다른 요리류를 잔뜩 포장했다. 

 

21:30 숙소

저녁 메뉴는 다음과 같다.

+ 꿔바로우

+ 양고기볶음

+ 고추잡채&꽃빵

+ 가지고기볶음

+ 토마토계란볶음

+ 계란볶음밥

 

 

강한 맛과 부드러운 맛이 잘 조화된 메뉴들이었다. 적어보이는데.. 했다가 큰코다쳤다. 우리는 예전만큼 잘 먹지 못한다. 

 

 

 

00:00 밤산책 : 수로왕릉 돌담길 두 바퀴

저녁을 먹고 소화를 시킬 겸 수로왕릉의 돌담길을 걸었다. 날은 조금 추웠지만 인적없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길이라 한 바퀴론 아쉬워 무려 두 바퀴를 돌았다. 

 

 

 

숙소였더 김해한옥체험관의 밤 뷰. 달이 낮게 뜬 날이었다.

 

 

 

 

2023.02.12. 일요일.

 

08:00 숙소의 아침 뷰

김해한옥체험관이다. 우리는 사랑채인 담경헌에 묵었다. 

 

 

 

08:10 수릉원 - 김해대성동고분군 

숙소에서 나오면 바로 수릉원이 있다.

 

허황옥 동상도 있고, 

 

"수로왕을 위하여"라는 길도 있다.

이 길을 타고 수릉원을 지나 김해대성동고분군으로 향했다. 

 

 

 

 

 

대성동 고분군 진짜 좋다!

난 인공 구조물이 없는 이런 탁 트이고 광활한 공간이 너무 좋다. 수로왕릉이 9시에 문을 열어서 그 전에 산책 겸 갔던 곳인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수로왕릉보다 대성동고분군이 더 좋았다. 사진에는 이 멋진 곳이 다 담기질 않는게 너무 아쉽다. 산책로도 잘 마련되어 있고, 위에서 사방을 둘러보는 기분이 정말 상쾌하다. 

 

관목으로 둘러진 곳들은 무덤이 발견된 곳이다. 

 

 

고인돌도 있다. (with 내 그림자)

 

 

 

 

유일한 인공 구조물인 야외전시관이다. 이른 시간이라 문이 닫혀있을 줄 알았는데 열려있어서 들어갔다 왔다. 

사진 촬영 금지라고 되어 있어서 못 찍었는데, 안내판에 보이는 저 모습을 전시관 내부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발굴현장에 와 있는 듯한 실감나는 연출 너무 좋아하는데 (문화재 복원 현황을 관람할 수 있게 만든 곳들도 진짜 너무 좋아한다) 여기도 진짜 너무 좋았다! 다른 거 하나도 없고 딱 저것만 있는데도 너무 좋았다. 

 

야외전시관은 대성동고분군에서 발굴된 무덤 중 29호분과 39호분을 발굴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복원, 전시하여 금관가야 지배계층의 무덤축조 방법과 유물 부장상태를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29호분은 3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왕묘로 추정되는 주요한 무덤이며, 청동솥, 최초의 가야 도질토기 등 중요한 유물이 많이 출토외었다. 
39호분은 이보다 100년 정도 늦은 4세기 후반의 무덤으로 29호분을 일부 파괴하고 축조하였다.

이러한 무덤간의 중복축조는 대성동고분을 비롯한 금관가야 무덤축조 방식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금관가야 지배계층의 세력 교체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귀여운 새님을 만났다.

 

 

처음 보는 새라 너무 신기했는데, 찾아보니 후투티라고 한다.

 

 

 

09:00 김해 수로왕릉

이번 여행의 메인 관광지였다. 9시에 문이 열리자마자 (아마도) 제일 처음으로 입장했다. 

 

홍살문을 지나고,

 

수로왕릉을 만났다.

 

 

 

 

수로왕릉 옆에 있는 제를 올리는 곳인 숭안전과 숭선전이 있다.

 

 

 

 

저 앞에 조그맣게 세워진 돌들에는 위패를 모신 왕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이것도 발견했다. 

 

 

약간 어긋나 틈새가 벌어진 문이다.

종묘의 문도 이런 식으로 약간의 틈이 벌어져 있다. 조상님들의 영혼이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하는 의미였다던가... 뭐.. 그런... 

 

수로왕릉의 뒤로 다양한 나무들이 자라는 넓은 정원이 있다. 여기에서 본 수로왕릉의 모습. 

동그라니 떠오르는 해처럼 보이기도 한다.

 

 

누워서 자라는 나무가 많아서 신기했다.

 

 

 

09:40 김해 회현동 수로왕릉 오일장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원래는 의미가 좀 다르지만)

운 좋게 날짜가 겹쳐 수로왕릉 앞 볼링센터 건물을 사이에 둔 두 개의 길목에 선 장을 구경할 수 있었다. 

(수로왕릉 앞 오일장은 2일, 7일에 선다고 합니다.)

 

 

 

따끈따끈한 핫바 하나 입에 물고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는데도 문을 연 카페가 많지 않았다. 

오픈한 카페를 찾아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숙소 체크아웃하고 나와 근처의 막국수 전문점에서 아점을 먹었다.

 

 

막국수와 설렁탕을 하는 곳이었다. 육전까지 시켜 야무지게 식사를 하고 

카페에서 잠깐 쉬고 

기차 시간이 되어 다시 부산역으로 향했다. 

 

16:00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 신발원

여기 만두가 그렇게 맛있대서 서울 가기 전에 먹고 가려고 들렀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과연 시간 안에 먹고 갈 수 있을 것인가, 불안했는데 

다행히 브레이크 타임으로 닫고 있던 분점(?)이 문을 열어 무사히 만두를 먹을 수 있었다.

 

 

콩국과 오이무침도 먹고,

 

 

 

교자랑 새우만두,

 

 

 

군만두까지 먹었다.

 

 

모든 만두가 다 맛있었지만 내 원픽은 군만두다. 

친구가 만두를 오이무침 소스에 찍어먹어보라며 팁을 알려줬는데, 이게 진짜 최고였다. 

신발원 가시는 분들 꼭 잊지 말고 오이무침 시켜서 그 소스에 만두 찍어 드세요. 최고야.. 정말 최고야... 

 

18:00 부산역

 

부산역 9번, 10번 출구로 나가면 전망대가 있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넓은 공간. 탁 트인, 멀리 바다도 보이는.

바로 앞은 공사중이라 가까이 가는 것보다는 부산역에 가까운 쪽에서 멀리 바라보는 것을 추천한다.

 

 

16:30 부산역 출발

21:00 서울역 도착

 

 

1박2일, 서울에서 출발해 다시 서울로 오기까지 약 29시간의 여행, 끝.

 

 

 

 

 

반응형
댓글
«   2024/10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