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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기념 여행을 계획했다.
그런데 비가 왔다. 전국적으로, 하루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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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단은 씩씩하게 길을 나섰다. 고맙게도 어린이들이 함께 해주었다.
청량리에서 ktx이음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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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차여행에 함께 한 책은 클라우디아 피네이로의 <신을 죽인 여자들>
오가는 기차에서 2/3 정도 읽었다. 약간 충동적으로 고른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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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에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잔뜩 흐린 날씨에 부슬부슬. 우산을 쓰자니 귀찮고 안 쓰자니 조금 거슬리는 정도의 비.
일령이는 대충 후드가 있는 옷을 머리에 걸쳐 썼고
일리는 그마저도 하지 않고 그냥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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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째비골 스카이밸리에서 미끄럼틀도 타고 하늘자전거도 타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모두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흑흑. 우리는 그냥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구경 간 사람들 됨 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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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평해변으로 갔다.
그렇다. 이번 여행은 지난번 일리와 함께 했던 묵호 여행의 코스를 그대로 따랐다. 다만 비가 왔기 때문에 걸어가지 않고 택시를 이용했다.
파도가 꽤 높았는데도, 그러거나 말거나 일리는 신발을 벗고 뛰어들고 싶어했고, 말리느라 진땀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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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이번에도 소고기.
하평해변 바로 앞에 있는 임계한우타운에 갔다.
지난번에 일리랑 왔을 땐 그렇게 북적이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 날은 가게가 꽉 찼다. 원래 엄청 맛집인데 우리가 몰랐던 건가...?
안심, 살치살, 치마살을 먹었고, 이번에는 잊지 말고 자기 취향에 맞는 부위를 기억해두자고 했다. 일리와 일령이는 안심이 마음에 든다고 했고, 나는 살치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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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비가 좀 그쳤다.
청량리행 기차를 기다리며 묵호역 플랫폼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니 비구름이 걷히는 것이 보였다.
하루종일 비를 맞고 돌아다닌 어린이날이었다.
다행스럽고 고맙게도 우리집 어린이들이 잘 따라주었다. 근데 비맞고 돌아다닌 게 좀 힘들긴 했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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