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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24년 4월의 이런저런 이야기

카랑_ 2024. 4. 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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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령이가 첫 시험을 앞두고 있다. 중2가 되면서부터 시험 걱정에 잠을 못 이루더니(?), 시험 한달 전부터 시험공부 계획을 짜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그러면 금방 지칠텐데,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말리진 않았다. 자기가 하고 싶다는데, 뭐. 

 

어느 날은 친구와 스카에서 10시까지 공부를 하더니, 매일 밤 11시, 12시까지 공부를 하고 잔다고 한다. 맹세코 아무도 시키지 않았다. 처음엔 저녁을 먹으러 오가는 것도 공부의 흐름을 깰 것 같다며 혼자 알아서 챙겨 먹겠다고 하더니,  그건 다행히 철회하고 평소처럼 저녁을 먹고 있긴 하다. 안 그랬으면 엄마(=일령이 할머니)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거다. 우리집은 밥과 잠이 제일 중요한 집이라. 

 

며칠 전부터는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갈 때 나를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나랑 집에 갈 이모 구함! 이러면서 나를 쳐다보면... 내가 어떻게 안 가요 ㅠ_ㅠ 그렇게 끌려(?) 가서 일령이가 문제집을 풀고 공부하는 동안 나는 옆에서 필사를 하거나 책을 읽─

 

기는 개뿔. 일령이 이녀석, 공부하는 척 하면서 종알종알 문제랑 엄청 싸운다. 그래서 책읽기는 포기. 옆에서 말을 몇 번 받아주거나, 채점할 때 답 불러주기 정도나 하고 있다. 아주 가끔 같이 머리 싸매고 문제를 풀기도 하는데, 아주 쬐끔 도움이 될 때도 있어서 뿌듯하다. 영어는 워낙 형편없는 실력이라 애초에 도움을 주는 걸 포기했고, 수학은 같이 풀거나 내가 먼저 답안지를 보고 힌트를 얻어 풀이에 도움을 주는 정도다. 문제는, 국어다. 틀린 문제를 같이 다시 풀어보다 나도 틀렸다. 세상에. 중학 국어 너무 어렵다; 근데 내가 국어는 틀리면 안 되는데... 국어는... 근데 국어를 다 틀려버렸네... 이런.... 

 

 최 강 기 아  

요즘 기아 왜 이렇게 잘하지 왜 맨날 이기지 왜 계속 1위지??? 

 

 

 

도영이 홈런 칠 때마다 호들갑을 떨면서 방방 뛰는데 그걸 본 일령이가 엄청 웃었다. 자제해야지.... 

 

 

 

일리는 야구장 가고 싶다고 하도 노래를 불러서 잠실전 티켓팅에 참전했으나 처참히 망함... 다행인 건 일리가 야구장에 가고 싶다고 하는 이유가 기아 경기를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야구장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싶어서'라서 그냥 아무 때나 한 번 다녀오면 될 것 같다. 조만간 잠실 한 번 가야지.

 

 

5월까지는 신나게 돌아다닐 예정이다. 

지난번에 다녀온 서천과 묵호가 워낙 좋았어서 이번에는 큰 맘 먹고 가족들 모두 총출동.

 

작년부터 별러왔던 백두대산수목원도 갈거다. 이번엔 취소하지 말고 꼭 가야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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