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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가 어린이대공원 놀이동산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다녀왔다.
놀이기구를 타고 싶다고 해서 어린이대공원에는 놀이기구가 그렇게 많지 않을텐데... 그리고 일리보다 좀 더 어린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더 많을텐데... 과연 일리가 만족을 할 것인가, 싶었는데 웬걸. 일리가 자기는 무서운 거 못 탄단다. 으잉? 되게 잘 탈 줄 알았는데? ㅋㅋㅋ
그래서 이것만 거의 10번을 타고,
내 평생 처음으로 회전목마도 탔다.
롤러코스터며 바이킹을 놔두고 이런 것만 골라서, 내가 함께 탈 수 있으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내가 제일 왕 쫄보임, 겨우 이런 것만 탈거면 놀이공원 왜 오자고 했나 싶기도 했는데, 이것저것 타다보니 용기가 생겼는지 나중에는 바이킹도 몇 번이나 타고 롤러코스터를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롤러코스터는 사람이 너무 많아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아 다음 기회에 타기로 했다.
오후가 되니 사람들이 확실히 많아졌다. 날은 더운데 그늘은 적어 오래 기다려가며 놀이기구를 타기가 좀 힘들었다. 일리도 탈 만큼 탔는지 이제 그만 가자고 하니 동물원을 한바퀴 돌고 가자고 한다.
동물원을 한바퀴 돌고, 집으로 오는 길에 탕후루도 먹었다. 오늘 하루 일리가 먹고 싶다고 하는 건 팝콘 빼고 다 사준 듯? 솜사탕, 슬러시, 소프트아이스크림, 탕후루, 사고까지.
일리 덕분에 진짜 오랜만에 놀이공원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가니까 좋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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