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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령이와 일령 모친의 추천이었다. 이건 둘 다 좋다고 했다. 그래서 봤다.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 이꽃님 

 

 

 

듣고 싶지 않은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들리는 아이, 유찬

스스로 태어나선 안 되었다고 생각하는 아이, 하지오 

전학 온 지오가 곁에 있으면 유찬이에게 다른 사람들의 속마음이 들리지 않는 마법같은 이야기.

 

 

미혼모의 딸인 지오와 화재로 부모님을 잃은 유찬이 유도의 마을 번영에서 만난다. 이래 저래 엮이고 각자가 가지고 있던 상처를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근데 나는 생각했던 것만큼은 아니었다. 뭐라 해야 하지. 진작 풀 수 있는 오해를 굳이 안 풀고 내내 묵혀둔 찜찜함,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각자의 상처를 가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서로를 위로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감정이 꼭 애정 비스무레하게 그려져야 했나 싶고. 내가 로맨스를 지인짜 싫어하긴 하나보다. 

 

 

동화같고 반짝이는 이야기를 위해 여러 비극적 소재들이 너무 단순한 설정에 그치고 만 것 같다. 자발적(?) 미혼모인 지오의 엄마의 삶이나, 화재 사고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주변 인물들도 그저 지나쳐간다. 모든 걸 보듬는 지오 아빠의 새 아내, 그저 질투에 사로잡혀 못되게 구는 아이로만 그려지는 상준같은 인물들. 

 

아닐 수도 있고. 내가 제대로 안 읽었을 수도 있고. 

 

 

이꽃님 작가의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을 참 좋아한다. 근데 그 이후로 읽은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는 다 좀 애매하게 모자란 느낌이다. 철저히 현실적이냐, 아니면 다소 비현실적인 상상력이 가미된 이야기냐의 차이인 것 같기도 하다. 

 

 

 

 

 

20230329 |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 이꽃님

올해 중학생이 된 조카1의 추천작이다. 조카1이 열광하는 작가분이 몇 분 있는데, 그 목록에 이제 이꽃님 작가가 추가되었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냐며 연신 감탄한다. 뭐가 어떠냐고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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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3 |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 이꽃님

조카1의 추천도서였다. 지난 추천작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을 너무너무 좋게 잘 봐서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역시 기대를 많이 했다. 무엇보다도, 제목이 주는 기대감이 굉장히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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