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마다 재미있다고 난리였다. 뭔 말인지는 모르겠는데 엄청 재미있다고 그래서 철썩같이 믿고 보기 시작했다. 쿼런틴 Quarantine / 그렉 이건 ■이해가 안 되어도 재미가 있을 수는 있다. 내가 경험한 대부분의 SF가 그랬기 때문에, 이 말에 대해서는 반박할 수 없다. 그래서 쿼런틴 역시 이해는 바라지도 않고 재미만 있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해가 안 되고 재미도 없었다. 아니 재미가 없었다기 보단... 뭐랄까. 몰이해 95%에 이해 5%의 상태에서는 재미가 있어도 그것을 재미라고 느낄 수가 없달까. 집중할 수 없는 환경(사무실)에서 읽었다는 핑계를 대긴 할 건데, 솔직히 말하면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상태에서 읽었다고 해도 이해도가 90%를 넘기긴 힘들었을 것 같다. ■그니까...
킬리언 머피가 나오는 영화로 먼저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언니가 이미 한 번 얘기를 했던 책이었고 심지어 소장까지 하고 있어서 당장에 봤다. 왜? 영화를 볼 거거든. 영화 보기 전에 원작부터 읽어야지. 그래야 순서가 맞지. 이처럼 사소한 것들 Small Things Like These / 클레어 키건 ■분량이 많지 않아서 두어시간 만에 뚝딱 읽었다.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짧다...? 싶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이게 아무래도 외국의 이야기라 좀 덜 와닿았나보다. 내가 아일랜드 사람이었다면, 혹은 그쪽의 역사나 사건 같은 걸 좀 잘 알고 관심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수녀원의 세탁 기술이 기가막히다'는 내용이 나올 때부터 이미 아! 하고 알아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