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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노사이드>를 너무 재미있게 잘 봐서 작가의 다른 작품 중 제일 유명해 보이는 <13계단>에 바로 도전했다.
13계단 / 다카노 가즈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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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사형수가 있다. 하지만 사건 당시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사건 당시의 기억은 남아있지 않다. 증거와 정황으로 범죄가 인정되어 이제 곧 형 집행을 앞두고 있는 사건을 재수사하고 사건의 진위를 밝혀내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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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의뢰인으로부터 사건 재수사를 의뢰받아 움직이게 되는 사람은 은퇴를 앞둔 교도관과 갓 형을 마치고 출소한 전과자다. 묘한 조합이다. 그래서 종종 미심쩍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혼란스러워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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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되는 이야기와는 별개로, 사형 제도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실제로 어떻게 형이 집행되는지 등에 대해 상당히 자세히 설명한다. 사건을 수사하는 인물 중 한 사람이 교도관이고, 직접 사형 집행을 해본 적도 있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야기와 완전히 별개라고 하긴 어렵지만, 읽다 보면 문득 일본의 사형제도에 대한 보고서를 읽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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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관련해서는 거의 끝에 가서야 휘몰아친다. 충격적인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내내 껄끄럽게 깔아뒀던 분위기가 터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어찌 저찌 위기를 벗어나 사건의 진위를 밝히고 등장인물들이 가졌던 사연에 대해서도 속 시원히 설명해주고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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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계단>과 <제노사이드>는 완전히 다른 장르다. 나는 <제노사이드>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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