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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에 끌려 홀린 듯이 꺼내들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당연히 유명한 추리 소설들을 다 독파했을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스포를 하고 반전과 결말을 이야기하는데, 이게 맞나 싶다. 너무 황당한데 지금; 

 

애거서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과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아무렇지 않게 스포한다. 그 외에 목록으로 언급된 여덟 개의 추리 소설 작품에 대한 간략한 언급 및 스포도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붉은 저택의 비밀> A.A.밀른

 <살의> 앤서니 버클리 콕스

 <ABC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이중배상> 제임스 M.케인

 <열차 안의 낯선 자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익사자> 존 D.맥도널드

 <죽음의 덫> 아이라 레빈

 <비밀의 계절> 도나 타트

 

이제보니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목록에 있지도 않은데도 대화 중에, 주인공이 생각을 하는 과정에서 언급되어 스포를 막 아무렇게나 한 거였네.

 

주인공은 살인사건과 관계 없는 척 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들쑤시고 다니고 있다. 이러면 오히려 더 의심받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생각보다 잔잔하고 조금 시시하기도 하다. 추리소설 전문 서점을 운영하는 주인공이 오래전 작성했던 블로그 글을 참고한 것으로 보이는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그래서 참고인 삼아 사건에 접근하게 되는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사건이 촉발되는 계기였던, 뭐 그런 얘기. 근데 별로 긴장감 넘치거나 놀라운 몰입감, 긴박감같은 건 없다. 

 

제목을 보고 끌려서 빌린건데, 왠지 어디서 본 것 같다 했더니 작가의 전작이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었다. 아... 나 이것도 제목에 끌려서 봤었는데 별 거 아니었던 기억만 어렴풋이 남아 있다. 작가가 제목을 되게 잘 짓는 것 같다. 그리고 언론이나 평론가들이 그걸 되게 그럴듯하게 잘 포장해주는 것 같고. 

 

아니 근데 정말 이렇게 대놓고 스포 해도 돼요? 그것도 반전이 중요한 장르인 추리물을? 애거서 크리스티꺼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거 너무 당황스러운데. 아주 다행히 나는 그 작품을 읽었으니 망정이지, 안 읽은 사람이었으면 이거 김빠져서 애거서 크리스티를 어떻게 읽으라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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