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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보다가 원작이 보고 싶어서 찾았으나, 도서관 예약이 꽉꽉 차 있어서 드라마 원작은 일단 미뤄두고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아 골랐던 책 중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는 <끝나지 않는 여름>

 

 

20240903 | 끝나지 않는 여름 / 넬레 노이하우스

앞서 후루룩 술술 재미나게 읽었던 의 영향으로, 비슷하게 후루룩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읽고 싶었다.     20240824 | 호러 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 그래디 헨드릭스우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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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뿌리는 자  / 넬레 노이하우스

 

 

 

57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인데도 표지가 너덜너덜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봤나보다. 대단하군. 나는 큰 맘을 먹고 읽기 시작했는데. 

 

넬레 노이하우스의 책은 이제 겨우 두 번째지만, 그리고 각색이 된 것이긴 하지만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까지 보고 나니 작가의 이야기 전개 방식이 대충 감이 잡힌다.

 

시작은 강렬하게, 살인사건으로 이야기를 열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얽히고설킨 인물관계를 하나씩 풀어 나간다. 그 과정에서 각 인물들이 가지고 있던 비밀이나 과거들이 밝혀지고, 이런 줄 알았는데 저런 사람이었고, 이 사람인 줄 알았는데 저 사람이고, 이런 식으로 혼란을 준다. 사건 자체보다는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우 복잡하게 꼬아놓고 연결시켜놓고 하나씩 밝히는 스타일. 

 

근데 <바람의 뿌리는 자>의 평이 어떤지는 몰라도, 나는 사실 크게 재미를 느끼진 못했다. 강렬하게 시작된 사건은 다소 싱겁게 풀리고, 이야기의 비중은 인물들이 가진 비밀과 관계에 더 크게 놓인다. 사건이 중심으로 진행되며 시원하게 치고 나가는 스타일의 범죄 스릴러나 추리 소설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사건이 벌어지고.. 형사가 수사를 하는데.. 사실 이 형사는 이혼을 했고... 전남편/전부인과 여전히 엮여 있고.. 사건 관련자들이 있고.. 근데 그 관련자들은 누구랑 사귀는데 다른 누군가와 또 자고.. 그러면서 또 몰래 누군가와 계략을 꾸미고.. 그런데 거기 세들어 살던 사람이 또 이렇게 관련이 되고... 또 누군가는 사건 관련자를 짝사랑하고... 오해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사실 누군가는 단순한 동네 주민이 아니라 엄청난 비밀을 숨기고 있었고... 그 와중에 형사의 현 인인과 다투고.. 알고 보니 얘랑 쟤랑 가족이고... 어쩌고 저쩌고... 

 

그니까 이 사람들이 '사적 감정'으로 너무 많이 엮여 있고, 그것을 주절주절 풀어주는 게 한세월이다. 개인적으로 매우 관심없는 스토리라 더 재미없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기후 위기이라는 거대담론을 건드리는 듯 했으나 그것도 결국 다소 싱겁게 하나의 소재로 끝난 것 같고. 

 

다른 걸 더 읽어봐야 하나 그냥 이쯤에서 끝낼까 고민이 좀 된다. 

 

재미있는 거 읽고 싶은데. 

 

 

그 와중에 앞니가 다 빠져서 발음이 부정확해진 인물의 대사를 너무 찰지게 잘 써놔서 ㅋㅋㅋ 번역하신 분이나 편집자분이 되게 애쓰셨다 싶었다 ㅋㅋㅋㅋ

 

 

 

다시 봐도 너무 웃겨 ㅋㅋㅋ 나도 모르게 따라 읽게 되는데 진짜 앞니 없는 사람의 발음 그 자체다 ㅋㅋㅋㅋㅋ

 

 

 

 

20240903 | 끝나지 않는 여름 / 넬레 노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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