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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필사가 끝났다. 1년 반에 걸친 대장정(?)이었다. 

 

 

집에 있던 노트 중 쓸만한 걸로 아무거나 고르다보니 일령이가 필기용으로 한껏 꾸며두었던(그러고는 몇 장 쓰지 않았던) 노트에다 필사를 하게 되었다. 중간중간 일령이가 과목명을 꾸며둔 페이지도 있고, 급하게 메모장이 필요할 땐 갖다 쓰기도 해서 수학 문제랑 낙서같은 그림도 끼어있긴 하지만, 아무튼 필사 노트다. 

 

 

 

펜도 아무거나 잘 나오는 거, 손이 불편하지 않은 거면 가리지 않고 사용 했다. 그래서 색깔이 천차만별. 바랜 갈색 느낌이 나는 카카오 프렌즈 제주도 에디션 펜이 의외로 마음에 들었었고, 일령이가 옛다 하고 준 쥬스업3색이 가장 좋았다. 쥬스업 리필만 갈아 끼우며 계속 쓰고 싶었는데, 이게 일본 펜이라는 것때문에 좀 찜찜해하다 이번에도 역시 일령이가 그럼 이건 어떠냐고 하면서 준 동아 큐노크를 쓰기 시작했다. 쓰다 보니 이것도 손에 익어서 앞으로는 동아 펜을 애용하게 될 것 같다. 

 

카카오펜 - 파이로트 쥬스업 3색 - 동아 큐노크

 

 

근데 오프라인에서 동아 큐노크 리필심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유노크는 있는 걸 보면, 좀 더 대중적인 펜이 유노크 모델인가보다. 앞으론 아마 유노크를 쓰게 될 것 같다. 

 

 

 

막판에 오탈자도 발견해서 기쁨이 두 배! 

 

 

 

 

 

계획대로였다면 올해 초에 끝났어야 했는데, 중간에 미루고 노는 바람에 기간이 좀 길어졌다. 386 페이지이긴 해도 판형이  위아래도 짧고 사진이나 그림도 많아서 실제 분량은 일반 책보단 훨씬 적은 편이라. 그래도 어쨌든 아무튼 하여간 뿌듯하다. 

 

 

 

다음 책은 김용익의 <꽃신>이다. 국문/영문을 비교해가며 필사해 볼 생각이다. 

 

 

필사 시작─

 

 

 

필사 (14/386) |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2023 새해 도전 : 하루 한 장 필사하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지가 벌써 몇 년은 된 것 같다. 무슨 책을 해야 하나, 어디에 해야 하나, 무슨 펜이 좋을까, 쓸데없는 고민을 하느라 시도도 못하던

karangkaran.tistory.com

 

 

필사 끝─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필사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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