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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갑자기 또 불이 붙어서 필사를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봤자 한 이틀... 사흘.. 된 것 같지만. 근데 너무 재밌다. 새삼스럽게 왜 이렇게 재밌는지 모르겠다. 두 페이지 정도 쓰고 손이 아파서 좀 쉬었다가 다시 한 페이지 더 쓰고 하는 식이다. 필사가 아니라 손글씨 쓰는 게 재미있는건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예쁘게 쓰고 그런 건 아니구 그냥 손으로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같다.

 

알랭 드 보통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필사 진도 199/386

 

 

이제 진짜진짜 절반 넘었다. 진도도 소크라테스-에피쿠로스-세네카를 끝내고 몽테뉴로 진입했다. 그 사이 에피쿠로스와 세네카가 너무 흥미롭고 관심이 가서 책도 한 번 빌려 봤다.

 

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 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

 

 

 

뭘 알고 고른 건 아니고, 일단 작고 얇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골랐다.

 

<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은 에피쿠로스 철학에 대해 전반적으로 정리해주는 책이라 보면서 다시 한 번 에피쿠로스의 사상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었고, 또 나름의 애정과 관심을 돈독히 하게 해주었다. 나는 이상하게 에피쿠로스가 좋더라. 아직 뭣도 모르지만 그냥 그렇다. 알면 알수록 '에피쿠로스'라고 하면 갖는 오해와 편견들이 안타깝다.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소박한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는 철학인데. '쾌락주의'라는 말이 갖는 뉘앙스가 왜 퇴폐 향락 이쪽을 연상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로 소개되었던 세네카도 재미있었다. 남탓하거나 꼬아보지 말고 말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는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그게 세네카 철학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일단 나한테 와닿은 건 그런 쪽이었다. <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는 세네카가 자신의 형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었는데 상당히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표현들이 담겨 있는 것이 재미있었다. 근데 이건 다 못 보고 기간이 다 되어서 반납함 ㅠ 곧 다시 빌려볼거다. 

 

그리고 지금은 몽테뉴다. 몽테뉴도 재미있으면 수상록을 한 번 건드려 봐야지. 근데 수상록 엄청 방대하지 않나... 재미로 건드리기엔 좀 부담스럽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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