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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를 2권까지 읽었고 

3권을 펼치기 전이다. 

그런데 이거 3권에서 나올 내용이 뭘지 도저히 예측이 안 된다. 

2권 끝에서 너무 아름답고 깔끔하게 이야기가 마무리 된 것 같은데....? 근데 3권이 2권만큼이나 두껍다고...? 무슨 이야기가 더 나오려는거지...? 

 

삼체 2권 암흑의 숲 713p / 삼체 3권 사신의 영생 797p

 

 

삼체 2권 암흑의 숲까지 다 읽은 지금까지의 감상은, 삼체는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고 예상하지 못한 전개로 놀라움을 선사하는, 긴 시간의 흐름을 가진 SF역사소설같은 느낌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즈음 이야기가 시작되어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에서부터 싹트기 시작한 인물들의 신념 등을 가지고 미래로 겅중겅중 도약하는 이야기이다. 1권이 미스테리한 상황과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었다면 2권은 외계로부터의 침략을 대비하는 과정과 사건들이 이어진다. 

 

SF소설인 만큼 과학적으로 어려운 개념이나 이론들도 자주 등장하는데, 어차피 이런 건 뭐 말도 어렵고 뭔 뜻인지 설명해줘도 나는 잘 모르니까 그냥 흐름에 필요한 어떤 중요한 것들 정도로 퉁치고 읽으면 중간에 막힐 것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지고, 긴 시간의 흐름을 담아낸 만큼 중간에 사라졌다 갑자기 등장하거나 언급되기도 하지만 그것도 뭐, 그냥, 아 맞아 이런 사람이 있었지 하고 생각하면서 보면 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독서 스타일이므로 꼭 이렇게 하라는 건 아니고요.

 

아무튼, 1권부터 2권까지, 궁긍적인 목표는 삼체 세계와의 전쟁이었는데, 그것이 2권에서 어찌저찌해서 떡밥을 잘 회수하며 마무리 된 것 같은데, 근데 3권이 남았단다. 나는 이게 제일 미스테리하다. 3권에서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 지 도무지 가늠이 되지 않아 아직 3권을 열지도 못했다. 

 

3권의 부제가 사신의 영생인데 여기서 말하는 사신이... 그... 2권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보였던 삼체 세계의 무기인 물방울인건가? 본문에서 '사신'이라고 언급되었던 것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당장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게다가 그것의 영생이라니. 뭐야. 공존이야 공멸이야 뭐야 뭘 얘기하고 싶은거야 

 

 /  읽다가 찍어둔 부분들 

 

폰 카메라가 이상하다. 접사가 안 된다 ㅠ_ㅠ

 

 

오.. 그러네.. 우주비행기가 아니라 우주비행선(船)이네 오오...

너무나 익숙하게 생각해 왔던 '우주비행선'이라는 용어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던 부분이다. 

 

 

 

 

 

어느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잘 몰랐는데, 이 부분을 읽고 불이 탁 들어온 기분이었다. 아, 이래서 반딧불이가 전쟁과 관련된 의미를 갖는 거구나. 

 

 

 

이건 딩이가 인용한 괴테의 말이 멋있어서 남겨놨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당신과 무슨 상관이겠는가?
- 괴테

 

 

근데 이게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작품 속에서 꽤 큰 의미를 갖는 형태로 변주되어 다시 나타난다. 그것도 좀 무섭고 두려운 의미로 변모되어서. 

 

 

 

/  오류 찾기 

 

나 이거 너무 좋아한다니까! 

근데 이렇게 두껍고 방대한 책에서는 찾기가 사실 쉽지 않다. 읽기 바빠서 후루룩 눈으로 훑어내리기만 하면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드디어! 삼체 2권에서! 띄어쓰기 오류를 찾아냈다!

 

 

 

에서비치는!! 

에서 다음에 띄어쓰기가 없다!!!

이거 보고 얼마나 기쁘던지(?) ㅋㅋㅋㅋㅋㅋ

 

 

이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3권을 펼쳐봐야겠다. 

두근두근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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