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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中


 

조금이라도 미리 계획을 세워 피난을 간 집일수록 먹을 만한 것을 남겨놓지 않았다. 김장도 안 했는지 먹을 거라곤 우거지 한 오리도 없는 집도 있었다. 그런 집에선 허탕을 치는 것보다 더 싫은 게 앞으로 먹고 살 일에 자신이 없어지는 거였다. 그래도 우리는 그동안 열심히 여퉈 놓은 게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여투다 

동사 돈이나 물건을 아껴 쓰고 나머지를 모아 두다.

 

 

 

맥락 상 이해는 되었으나 낯선 어휘라 건져 놓음.

사실 예문 중 '우거지 한 오리'의 '오리'도 낯선 단위인데 단위인 건 알겠어서 그냥 넘어감.

그래도 찜찜해서 찾아봄.

 

오리: 실, 나무, 대 따위의 가늘고 긴 조각 / 실, 나무, 대 따위의 가늘고 긴 조각을 세는 단위

 

'실 한 올' 할 때의 '올'이랑 의미나 발음이 비슷한 거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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