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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각본 살인사건 中
"그렇다면 형님께서도 검술이나 궁술 외에 다른 걸 하십니까?"
백동수가 자랑스러운 듯 잠시 하늘을 보고 웃었다.
"나? 나야 전부 잘하지. 특히 개나 소를 키우는 데 관심이 많다네. 지금도 기린에 산 하나를 얻어 소들을 방목하고 있지. 언제 한번 자네에게 자세한 걸 가르쳐 줌세. 가축을 키우는 것 또한 그 안에 참으로 오묘한 세계가 있으니까."
천하의 협객 백동수가 개나 소를 키운다? 어쩐지 격에 맞지 않는 일인 듯했다.
기린 麒麟
현(縣) 이름. 지금의 강원도 인제군(麟蹄郡) 기린면(麒麟面) 지역에 있었다. 본래는 고구려의 기지군(基知郡)이었는데, 고려 때 기린현으로 고쳐 춘천(春川)에 예속시켰다.
동물 기린도 알고, '기린아'라고 할 때의 기린도 아는데 저 기린은 뭔지 모르겠어서 찾아봤다.
근데 모르는 게 당연했다. 지명이니까. 그것도 옛 지명.
그러니까 저 말은 백동수가 지금의 춘천 지역 어딘가에 산을 얻어 소를 키웠다는 거구나.
이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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