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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좋은 자리를 예매할 수 있는 기간은 훨씬 지났고,
그래서 그냥 포기를 하자 싶다가도
준수가 너무 잘한다는 소리가 자꾸 들려오고,
이번이 서편제 마지막 시즌이라는 얘기도 있고,
그래서 예매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마음에 드는 자리는 없고.
정말 고민을 끝도 없이 했다.
그러다 결국, 소리라도 듣고 와야 나중에 후회를 안 하겠다 싶어서 막판에 자리 안 따지고 일단 예매했다.
준수동호를 고정으로 자람송화 아니면 차송화로 보고 싶었는데 자람송화는 준수동호랑 붙는 날도 많지 않고, 그나마 붙는 날은 내가 일정이 있는 날이라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 ㅠ_ㅠ
그렇게 보게 된 차송화!
정말 너무너무너무.. 너무.. 잘 한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너무 대단하고 너무 잘 하고 너무너무너무다 차송화는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야 ㅠ0ㅠ
연기, 노래, 소리,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다.
2층 꼭대기에서도 눈물 쏟게 만드는 차송화는 진짜 너누너무너무 대단하고 너무너무너무 멋지다 ㅠㅅㅠ
사실 준수 때문에 봤지, 뭐...
잘 하는거야 알고 있었지만, 나를 가장 궁금하게 만든 건 '북 치는 김준수'였다. 아니 준수가 북을 그렇게 기가 막히가 친다잖아요?? 북 치는 준수를 서편제 아니면 어디서 또 보겠어요? 노래하고 춤 추고 연기하는 준수는 이전에도, 앞으로도 볼 일이 많겠지만 북 치는 준수는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보랴 싶었다.
북 치는 준수 정말 자세도 바르고 따르르르 하는 소리도 잘 내고, 송화 소리에 맞춰줄 때는 연기나 동호로서가 아니라 국악인으로서 진지하게 고수의 역할을 다하는 느낌이 났다. 추임새도 자연스럽고 기가 막힌다. 본업과 관련된 건 하나도 허투른 게 없다.
자리에 따라 눈물 포인트가 좀 달라질 것 같은데, 나는 송화가 라디오에서 동호 소리가 나와요~ 하며 아버지와 대화하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부분에서 눈물이 훅 솟았다. 송화는 진심으로 기뻐하고 신기해하고, 아버지는 아닌 척 하면서도 동호의 노래를 곧잘 따라부르는 모습이, 송화는 물론 유봉 또한 동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흑흑
또 눈물 나네 ㅠ_ㅠ
공연 사진이나 다시 봐야지 ㅠ_ㅠ
엄마랑은 이제 공연 보지 말아야지.. 매번 좋은 소리를 못 듣는다. 생판 모르는 남이라도 잘 봤다~ 소리 정도는 들을텐데 엄마는 그런 것도 없다. 신경 쓰고 돈 쓰고 스트레스 받고 그런 거 이제 그만 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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