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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파티아 성(개정판)(쥘 베른 컬렉션 7)
쥘 베른 장편소설『카르파티아 성』. 쥘 베른이 새롭게 시도한 초자연적 미스터리로, 그의 후기작들에 나타난 염세적 면모와 과학적 한계에 눈을 돌린 사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과학적 통찰로 가득한 쥘 베른의 작품 세계를 한층 더 확장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작품이다. 흡혈귀 전설이 남아 있는 트란실바니아의 카르파티아 산중, 아무도 없을 고르치 남작의 고성에서 한 줄기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때부터 기괴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사로잡힌다. 수수께끼를 밝히기 위해 나선 텔레크 백작은 성의 어둠 속으로 뛰어들지만, 그곳에서 5년 전에 죽은 줄만 알았던 오페라 여가수 스틸라의 모습을 보고 그녀의 노랫소리를 듣게 되는데…. (개정판) ☞ 시리즈 살펴보기! 쥘 베른 서거 100주년을 기념한「쥘 베른 걸작선」시리즈. 미지의 세계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쥘 베른의 대표작들을 번역가 김석희가 완역하였다. 그동안 '공상과학소설' 또는 '모험소설'로 평가되며 정통적인 문학사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쥘 베른의 작품세계를 새롭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카르파티아 성』은 이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이다.
저자
쥘 베른
출판
열림원
출판일
2009.01.20

 

 

미스테리로 시작해서 과학소설(?)로 끝난다.

이것도 SF라고 해야 하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   양치기 프리크가 카르파티아 성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한다.

     2.   웨르슈트 마을의 산림감독관인 닉 테크와 파타크 의원이 카르파티아 성을 조사하기 위해 떠난다.

     3.   닉과 파타크 의원이 카르파티아 성문 앞에서 미스테리한 일을 겪고 부상을 입은 채 마을로 돌아온다.

     4.   웨르슈트 마을에 두 나그네가 등장한다. 프란츠 데 텔레크 백작과 그의 하인 로츠코.

     5.   카르파티아 성에서의 일을 전해들은 프란츠 백작과 로츠코가 카르파티아 성으로 떠난다. 

     6.   프란츠 백작은 자신의 죽은 연인인 스틸라가 카르파티아 성에 있는 것을 목격한다. 

     7.   카르파티아 성으로 들어간 프란츠 백작은 성에 갇힌다.

 

 

프란츠 백작과 그의 죽은 연인인 스틸라, 그리고 카르파티아 성의 주인인 로돌프 데 고르치 남작이 어떤 사연으로 얽혔는지는 책을 봐야 알 수 있다. 성의 미스테리 역시 프란츠 백작의 탈출과 함께 밝혀진다. 

 

3번에 닉이 무엇때문에 다치게 되는지는 살짝 짐작을 했었기에 뒷부분에서 밝혀질 때 좀 뿌듯했다. 근데 그 외에 술집에서 울렸던 음성같은 건 예상하지 못해서 조금 놀랐다.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 발전하고 확산되기 시작한 과학 기술들이 미스테리에 활용되는데, 배경이 되는 장소가 다소 고립된 산골 마을로 설정되어 있다보니 그런 변화와 발전을 아직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 그것을 공포와 두려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이 이야기의 주된 분위기를 만든다. 

 

지금까지 읽은 [해저 2만리][지구 속 여행], 그리고 [카르파티아 성]에는 모험을 떠나는 인물과 엉겁결에 따라나서게 되는 일행이 함께 등장한다. 그리고 매번 그 엉겁결에 따라 나선 인물들이 모험을 떠나는 인물에게 투정부리고 시비를 걸곤 하는데, 그 중 가장 겁쟁이가 [카르파티아 성]에 나오는 파타크 의원인 것 같다. 성에 가는 것이 무섭지 않다며 큰소리를 떵떵 치더니, 막상 성에 가야만 하는 순간이 되자 내내 징징거리고 벌벌 떨며 겁을 낸다. [지구 속 여행]의 악셀은 적어도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따지기라도 하는데, 파타크 의원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겁만 낸다. 

 

쥘 베른의 작품은 연달아 보다 보니 이런 것도 보인다. 재밌네. 

 

[카르파티아 성]은 방대한 지식을 쏟아내는 부분이 없다. 배경, 인물, 사건에 대한 묘사와 설명이 주다. 그래서 후루룩 막힘없이 쉽게 잘 읽혔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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