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의 산물들...
도서관 한 번 가면 꼭 세 권 이상을 빌려오는 고생스런 버릇이 있다.
걸어서 오가는 거리가 적지 않은데,
굳이굳이 세 권을,
기간 내에 그걸 다 읽지 못할 때가 부지기수인데도
굳이굳이, 낑낑거리며 빌려오고야 마는 몸을 고생시키는 버릇.
과학 도서들이 얼마나 재미있게요.
이 땐 물리에 꽂혔었다.
<왼손잡이 우주>와 <빛보다 느린 세상>은 교양서고,
<머리털자리>는 소설이다.
얼만큼 읽었나요?
○ 왼손잡이 우주 : 100%
× 빛보다 느린 세상: 0.1%
○ 머리털자리: 100%
이 때는 마가렛 애트우드에게 꽂혀서.
<시녀 이야기>가 대출중이라 <시녀 이야기> 그래픽노블을 대신 빌렸다.
결과적으로는 아주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금방, 아주 재미있게 읽었으니까.
<시녀 이야기>의 세계관이 상당히 흥미로워서 원작 소설도 보고싶어졌다.
그리고 <시녀 이야기>의 후속편인 <증언들>을 읽기 시작했는데,
시간에 쫓겨 조금밖에 읽지 못했다 ㅠㅅㅠ
대출 연장하려고 했는데 예약이 되어 있어서 연장을 못 하는 바람에.. 흑흑
<에놀라 홈즈2: 왼손잡이 숙녀>는 조카님을 위해 빌렸던 건데 나만 읽고 조카님은 못 봤다.
조카님은 <에놀라 홈즈> 1권부터 시작하고 싶다고 하셔서...
얼만큼 읽었나요?
○ 에놀라 홈즈2: 왼손잡이 숙녀: 100%
× 증언들: 10%
○ 시녀이야기: 100%
그리고 이번엔 아고타 크리스토프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워낙 재미있게 봤다.
다른 작품들도 기회가 되면 봐야지, 했는데 그 기회가 이번이었나보다.
<문맹>과 <어제>가 워낙 작고 얇은 책이라 금방 읽을 줄 알고 또 욕심을 부렸다.
< 유클리드의 막대>와 <해저2만리>다.
<유클리드의 막대>는 앞서 읽었던 <머리털자리>와는 비슷한 소재(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다른 내용의 소설이라 냉큼 집어왔는데
아직 많이 못 읽었다... 다 읽기 힘들 것 같다......
<해저2만리>는 워낙 유명한 작품인데 본 기억이 없어서 빌려왔다.
읽기 시작하니 내가 본 적이 없다는 게 더더욱 확실해졌다.
어린 시절의 나는 도대체 무슨 책을 읽고 살았던 걸까. 책 안 읽은 듯
얼만큼 읽었나요?
○ 어제: 100%
× 문맹: ing
× 유클리드의 막대: ing
× 해저2만리: ing
'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1129 | 그림자를 판 사나이 /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 (0) | 2022.11.29 |
---|---|
20221012 | 캐리 Carrie / 스티븐 킹 (0) | 2022.10.13 |
20220929 카르파티아 성 / 쥘 베른 (0) | 2022.09.29 |
20220922 지구 속 여행 / 쥘 베른 (0) | 2022.09.23 |
20220917 해저 2만리 / 쥘 베른 (0) | 2022.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