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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2 지구 속 여행 / 쥘 베른

카랑_ 2022. 9. 2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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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속 여행
광물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리덴브로크 교수는 어느 고서점에서 아이슬란드의 연금술사가 남긴 16세기 고문서를 해독하다가 책갈피 사이에서 쪽지 한 장을 발견한다. 삼촌 집에서 조수로 일하고 있는 소심한 청년 악셀이 그 양피지 쪽지를 들고 이리저리 흔들어보다가 우연히 라틴어 단어체계의 규칙성을 발견하고 얼결에 암호를 해독한다. 룬 문자로 된 이 문서에는 아이슬란드의 사화산 분화구에서 지구의 중심까지 길이 뚫려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그로부터 리덴브로크 교수와 악셀 그리고 길 안내인 한스 이렇게 세 사람이 떠나는, 누구도 가본 적 없는 지구 속으로의 모험 여행이 그려져 있다. 현대 과학이 막 태동할 무렵 SF(Science Fiction)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전 세계 가장 많은 외국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애독자를 열광시킨 『80일간의 세계일주』, 『해저 2만리』, 『15소년 표류기』 등의 작가 쥘 베른(Jules Verne)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지구 속 여행』은 2008년 12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국내에서 개봉되었다. 번역가 김석희의 완역본으로, 풍부한 주석과 상세한 해설, 19세기 프랑스어 판 초판본에 실린 에두아르 리우(Edouard Riou) 등 유명 화가들의 삽화를 수록하고 있어 쥘 베른이 그려내는 스펙터클한 미지의 세계로 떠나고 싶은 독자들이 가질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
쥘 베른
출판
열림원
출판일
2022.06.30

 

 

 

[해저 2만리]에 이어 [지구 속 여행]을 읽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지구 속 여행]이 한 권이었다는 것!

[해저 2만리]가 두 권이라는 걸 모르고 보기 시작해서 내내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지구 속 여행]은 아주 깔끔하게 한 권이라서 너무 좋았다. 

 

[해저 2만리]에는 해양 생태학에 대한 백과사전식 기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해서 이야기 흐름과 관계 없다 느껴지는 부분은 조금 성의없이 넘겨버리기도 했는데, [지구 속 여행]은 다행히 그런 정보 전달성 기술이 그보다 훨씬 적다. 작품 설명에서 광물학과 지질학에 대한 지식을 많이 담고 있다고 했는데, 적당히 이야기에 잘 섞여들어 있고 분량도 몇 줄 이내로 책을 읽을 때 크게 방해되지 않는 정도였다. 정보를 감히 방해라고 표현하다니... 

 

 

 

삼촌(=리덴브로크)은 유명한 학자이자 교수다. 괴짜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 앞에 서면 발음이 어려운 단어나 복잡한 단어를 더듬기도 한다. 어느날 삼촌이 고서점에서 발견한 책을 가져와 자랑한다. 유명한 연금술사인 사크누셈의 책이었다. 그리고 그 책 사이에서 양피지 하나가 발견된다. 양피지에는 룬 언어로 암호가 적혀 있다. 삼촌은 식음을 전폐하고 암호 푸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한다. 

나(=악셀=리덴브로크교수의 조카)는 배가 너무 고프다. 삼촌이 암호를 풀기 전까진 모두 식사를 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러다 굶어 죽게 생겼다. 암호를 풀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와중, 나는 우연히 암호를 풀게 된다. 

암호의 내용은 풀었지만 이걸 삼촌에게 알려주면 어떻게 될지 눈에 선하다. 삼촌에게 끌려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이 뻔했다. 나는 모험을 떠나고 싶지 않다. 위험한 모험에 뛰어들고 싶지도 않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그라우벤을 두고 위험한 모험에 뛰어들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암호를 해독하고도 삼촌에게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배고픔이 모든 것을 이겼다. 이걸 풀어야만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나는 해독한 암호의 내용을 공유하게 되고, 온갖 이론을 동원해 이 모험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삼촌에게 피력하지만 모두 실패한다. 삼촌은 나보다 훨씬 뛰어난 학자였고, 이론과 지식으로는 이길 수가 없는 상대였다. 

양피지에 적힌 경로를 따라 당장 아이슬란드로 떠나는 나와 삼촌. 거기서 합류하게 된 과묵한 안내자 한스. 셋은 화산 분화구를 통해 지구 중심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준비해 간 식수가 떨어지고, 이제 곧 죽겠구나 하던 순간 그들은(한스가) 물을 발견하고, 트인 물줄기를 길잡이 삼아 그들은 계속해서 아래로 아래로 향한다. 

이론적으론 이쯤에서 엄청 뜨거워져야 하는데...? 악셀은 당황한다. 꽤 깊은 곳까지 들어왔는데도 온도의 변화가 크지 않았다. 

여러 갈래의 길에서 악셀 혼자 일행과 떨어져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하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난 일행은 믿기지 않는 풍경과 마주한다. 바다였다. 지구 속 바다를 건너 지구 속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 떠나는 일행. 하지만 폭풍을 만나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겨우 돌아온 육지가 출발했던 곳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망연자실한다. 하지만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고,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뼈 무덤과 고대의 식물들과 공룡들, 그리고 거인까지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발견한 사크누셈의 칼과 흔적을 발견하게 된다. 희망에 부풀어 다시 한 번 길을 떠나는 일행. 하지만 곧 막다른 길을 맞닥뜨리게 되고, 그 통로를 뚫기 위해 화약을 터뜨리는데. 그 충격으로 균열이 발생하고, 화산의 용암길을 따라 세상 밖으로 튕겨 나가게 된다.

 

 

 

 

 

잊어버리기 전에 내용을 정리해 둬야 한다. 

안 그러면 진짜 다 까먹는다. 나는 기억력이 좋지 않다.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008)]라는 얘기는 얼핏 들어서 알고 있었다. 내용을 찾아 보니 좀 더 현대적으로 각색을 하긴 했지만 대강의 줄거리가 꽤 비슷하다. 그리고 책을 보며 상상했던 장면들도 꽤 비슷하게 구현이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지구의 중심으로 가는 통로가 있는 아이슬란드의 산(이름을 까먹음)을 오르고 

 

밧줄을 타고 구멍 속으로 들어가고

 

뗏목을 만들어 지구 속 바다를 건너고

 

 

지구 속 바다에서 폭풍을 만나고
 

 

 

거대 버섯 숲을 만나고

 

 

 

나중에 영화를 한 번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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