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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6이었던, 이제 막 중1이 된 조카님의 추천도서 |
학교가 끝나면, 미스터리 사건부
조카님 추천도서다.
또 다른 추천 도서였던 「순례주택」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 다른 분위기의 책이었다.
사실 처음에 몇 페이지 읽고는 아.. 내 취향 아니구나... 바로 깨달았고, 중간 쯤 읽고 나서는 조카님에게 솔직하게 얘기하기도 했다. 이것은 나에게 그렇게 잘 맞는 책은 아니라고. 그렇지만! 추천을 해 주었으니 끝까지 읽기는 하겠다고 얘기했다.
청소년 문학이라 읽기는 아주 쉽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사건'을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주인공과 주요인물들은 곧바로 파악되고, 성격이나 특징도 단순하다. 주인공 신선화는 사람이 가진 고유의 본성을 냄새로 맡을 수 있는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런 선화와 한 팀이 되어주는 단짝 구주미, 한 학년 선배인 우주민과 김봉덕.
이들이 함께 밝혀내는 학교의 미스터리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폐쇄된 별관 4층으로의 순간이동
2. 피눈물을 흘리는 설립자의 동상
3. 경비 할아범의 정체
서점 사이트에서 책 소개 페이지를 가져왔다.
그런데 신선화가 말도 안되는 동아리에 가입하게 된다는 설명이 좀 마음에 걸린다. 선화가 가입한 것은 가장 인기 없는 동아리인 교지부이다. 그리고 책 소개에서 나오는 '말도 안되는 동아리'라는 것은 아마도 조력자2인 우주민의 블랙매직부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내 맘대로 정한 조력자1은 구주미, 조력자3은 김봉덕이다.)
아무튼 뭐 어쩌구 저쩌구 해서 학교의 3대 미스터리는 다 풀린다.
개인적으론 그 과정이나 숨겨진 이야기들이 그리 흥미롭거나 기발하진 않았는데, 어린이-청소년 즈음의 학생들에게는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렵지 않은 이야기와 익숙한, 또는 약간의 환상을 가지게 만드는 배경(고등학교), 단순한 성격의 인물들이 편안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마라탕 같은 요즘 아이들의 문화가 반영되어 있기도 하다.
네.. 그치만 저는 「순례주택」이 너무 좋았습니다. 청소년 문학을 읽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순례주택」을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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