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장 | 십자고상 (in 신을 죽인 여자들 / 클라우디아 피네이로) 십자고상 다른 쪽 벽에는 못 박힌 그리스도는 없이 십자가만 남은 나무 십자고상이 걸려 있었다. 신을 죽인 여자들 中 십자고상명사 가톨릭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수난을 그린 그림이나 새긴 형상 십자가상의 오타인 줄 알았다.으헤헿 오타 잡았다 하고 신나서 국어사전을 검색했는데아니 이럴수가 있는 단어였네! 게다가 주변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것이었는데 너무 당연히 '십자가상'이라고 생각했다. 십자고상이군. └ 단어장 2024.05.09
단어장 | 잘코사니 (in 개미 / 베르나르 베르베르) 잘코사니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는 아직도 알려져 있지 않지만, 벨로캉 척후 개미들의 보고에 따르면, 그 후로 까망개미들의 둥지 전체를 난쟁이개미들이 차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벨로캉 개미들은 그 사건을 그저 팔자 소관으로 치부하고 심지어는 재미있어하기까지 했다. 라는 뜻의 냄새도 통로에 퍼져 나왔다. 「개미」 中 잘코사니 명사 | 고소하게 여겨지는 일. 주로 미운 사람이 불행을 당한 경우에 하는 말이다. 감탄사 | 미운 사람의 불행을 고소하게 여길 때에 내는 소리. 재미있고 귀여운 말이다. 잘코사니. 잘난 척 하더니 꼴 좋다 ㅋㅋㅋ 요런 의미구만? ㅋㅋ └ 단어장 2023.07.01
단어장 | 발씨 (in 개미 / 베르나르 베르베르) 발씨 수개미와 암개미와 병정개미가 자세를 한껏 낮추고 더듬이를 뒤로 젖힌 채, 통로를 질주하고 있다. 그 통로는 이제 비밀 통로가 될 수 없게 되었다. 그들은 그렇게 암개미 거주 구역을 빠져 나와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얼마 안 가서 좁은 통로가 끝나고 갈림목이 나온다. 거기서부터 네거리가 자꾸 나온다. 그렇지만 발씨가 익은 327호가 낭패스러워하는 동료들을 이끌고 간다. (중략) 지구의 모든 생명들을 위해 아침이 찾아온다. 세 개미가 다시 내려가기 시작한다. 지하 36층, 103683호의 발씨가 익은 곳이다. 103683호는 이제 통로로 나가도 위험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바위 냄새를 풍기는 병정개미들이 거기까지 그들을 따라올 리는 없었다. 「개미」 中 발씨 길을 걸을 때 발걸음을 옮겨 놓는 모습 관용.. └ 단어장 2023.06.30
단어장 | 서껀 (in 개미 / 베르나르 베르베르) 서껀 교수는 자기 이야기에 몰두해선 연신 요란한 몸짓을 해가며 왔다갔다 했다. " 아프리카에 흐르는 독혈이라 할 만해. 살아 움직이는 독이지. 그 수도 엄청나다네. 마냥 개미의 한 군체는 매일 평균적으로 50만 개의 알을 낳지. 양동이 몇 개를 가득 채울 만한 양이지. 그러니까 검은 황산이 개울을 이뤄 비탈길도 오르고 나무에도 올라가는 셈이지. 아무것도 그 흐름을 막을 수 없어. 새서껀 도마뱀서껀 곤충 잡아먹는 포유류서껀 운수 사납게 가까이 갔다가는 그 자리에서 형체도 없이 사라지지. 계시록의 한 장면 아닌가! (후략) " 「개미」 中 서껀 / '…이랑 함께'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 체언의 뒤에 붙어, 해당 체언과 다른 것들을 아울러 가리키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그리고 '서껀'과 같은 보조사를 가리.. └ 단어장 2023.06.29
단어장 | 두남두다 (in 개미) 두남두다 " 그분이 회사를 떠날 때 무슨 일이 있었나요? " " 우리 간부 중의 한 사람과 어떤 일 때문에 말다툼을 했어요. 그 일에서는 단언컨대... 그 사람이 전적으로 옳았어요. 그 간부가 그의 사무실을 뒤진다는 걸 알고 에드몽이 꾀를 내어 간부를 혼쭐이 나게 만들었지요. 에드몽은 모두가 덮어 놓고 간부만 두남두는 걸 보자, 떠나지 않을 수 없었던 겁니다. " 「개미」 中 두남두다 1. 잘못을 두둔하다. 2. 애착을 가지고 돌보다. 아직 개미 1권을 채 절반도 못 읽었는데 처음 보는 어휘가 넘쳐난다. └ 단어장 2023.06.28
단어장 | 반거들충이 (in 개미 / 베르나르 베르베르) 반거들충이 난 언제나 반거들충이처럼 일을 했어. 내 이성이 위험이 닥쳐오고 있다고 일러주기만 하면 언제나 하던 일을 그만두었지. 지금 내 꼬락서니가 어떤가 보라고. 위험한 일 한 번 제대로 겪어 본 적도 없고 인생살이에 성공하지도 못한 한 사내의 모습을 보란 말이야. 내친 걸음에 갈 데까지 가보는 기백이 있어야 하는데, 난 한번도 그래본 적이 없어.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 」1권 中 반거들충이 무엇을 배우다가 중도에 그만두어 다 이루지 못한 사람 아 되게.. 요즘말같다. 비하의 의미를 지닌 어미로 흔히 사용되는 글자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가. 생각해보니 '-충이'로 끝나는 말이 원래도 좀 이런 비하나 비난의 의미를 담고 있긴 했구나. (ex.식충이) 그치만 요즘은 여기저기 막 갖다 붙여 남발하고 있어서 .. └ 단어장 2023.06.25
단어장 | 끌신 (in 개미 /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에서 끌신이라는 단어를 보았고, 나는 당연히 이것이 '슬리퍼'의 번역 표현인 줄 알았다. 그래서 와 번역 잘 했네, 하고 있었는데. 끌신 뒤축은 없고 발의 앞부분만 꿰어 신는 신 그런데 연관 단어에 '옛말'이 있다....? 슬리퍼는 참조어란다...? 단순히 슬리퍼의 우리말 표현이 아니라 원래 있던 어휘란 말인가...! 점점 '끌신'이 '슬리퍼'의 번역어가 아닌, 원래 존재했던 어휘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시작한다. 정말일까? 정말 '끌신'이 옛날부터 있었던 것일까? 끌신의 옛말인 ㅅㄱㅡ을신(나름 최선을 다해 표기함;)이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고!! 그럼 진짜 이거 슬리퍼를 단순 번역한 게 아니라 원래부터 있던 개념이었던 거네? 헐 이거 너무너무 신기하다. 서양의 슬리퍼가 알려지고 거기에 맞는 번.. └ 단어장 2023.06.24
단어장 | 번제물 (in 즐거운 식인) 즐거운 식인 /서구의 야만 신화에 대한 라틴아메리카의 유쾌한 응수 임호준 세계 여러 지역에서 보고된 식인 풍습과 달리, 우연하게도 유럽은 역사 이래로 식인 풍습이 그다지 발달하지 않았다.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의 설명에 따르면 유럽 지역의 식량 사정이 다른 곳보다 나았던 것이 이유일 수 있다. 즉 5대 가축인 소, 돼지, 양, 말, 염소 등 동물이 풍부했고 인구 또한 중국처럼 밀집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유럽인들이 사람의 희생을 꺼리거나 사체를 존중했던 것은 아니다. 유럽에는 사람을 불태워 죽이는 풍습이 널리 퍼져 있었고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해리스에 따르면, 켈트의 전사들은 갓 잘라 낸 적군의 머리들을 이륜 전차에 싣고 다녔으며, 집으로 가져가 서까래에다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다고 .. └ 단어장 2023.06.15
단어장 | 열없다 (in 댈러웨이 부인 / 버지니아 울프) 댈러웨이 부인 中 / 버지니아 울프 그때 클러리서의 표정이 지금도 생각난다. 얼굴이 새빨개지고 일그러지더니 그 말에 테이블을 둘러싸고 앉았던 사람들이 그만 열없어지고 거북해져버렸어. 클러리서가 그런 일에 구애받는 걸 난 책망하진 않았어. 그 시절에 그처럼 곱게 자라난 처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법이니까. 하지만 클러리서의 태도는 거슬렸어. 그래서 나는 이라고 그런 경우에 들어맞는 말을 찾아서 그전처럼 불러본 거야. 이라고. 모두가 열없어했지. 클러리서가 말하는 동안엔 고개들을 숙이고 표정이 달라져서 일어났어. 샐리 시튼이 장난을 치다 들킨 어린애처럼 고개를 숙이고 얼굴이 벌게서 말을 하고 싶지만 겁이 난다는 모양이었던 것도 눈에 선해. 클러리서 때문에 사람들이 놀랐던 거야. 열없다 1. 좀 겸연쩍고 부끄럽다.. └ 단어장 2023.06.02
단어장 | 수모하다 (in 댈러웨이 부인 / 버지니아 울프) 댈러웨이 부인 / 버지니아 울프 뒷골목 어느 주점에서는, 그 때문에 어떤 식민지인이 윈저 가를 수모했다는 이유로 말다툼이 벌어지고, 맥주 병이 터지는 일대 격동이 벌어져다. 그 소문은 또 길 건너에서 결혼에 쓸 눈결같이 흰 리본 달린 내의를 사던 소녀들의 귀에도 들어갔다. 아까 지나간 자동차는 표면상의 동요를 가라앉힌 것 같았으나, 사람들 마음속 깊이 숨은 그 무엇을 건드려 일으켰던 것이다. 수모하다 (受侮하다) : 모욕을 주다 흔히 수모를 받다, 수모를 당하다, 수모를 겪다 등으로 쓰이는 경우를 보다 '수모하다'라고 쓰인 걸 보니 많이 낯설었다. 뜻을 찾아보니 이미 알고 있는 것이었는데도. 수모하다. 수모를 하다. 이렇게도 쓰일 수 있구나. / 그나저나 댈러웨이 부인 완전 초반부를 읽고 있는데, 이거 .. └ 단어장 202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