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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껀

 

교수는 자기 이야기에 몰두해선 연신 요란한 몸짓을 해가며 왔다갔다 했다.

" 아프리카에 흐르는 독혈이라 할 만해. 살아 움직이는 독이지. 그 수도 엄청나다네. 마냥 개미의 한 군체는 매일 평균적으로 50만 개의 알을 낳지. 양동이 몇 개를 가득 채울 만한 양이지. 그러니까 검은 황산이 개울을 이뤄 비탈길도 오르고 나무에도 올라가는 셈이지. 아무것도 그 흐름을 막을 수 없어. 새서껀 도마뱀서껀 곤충 잡아먹는 포유류서껀 운수 사납게 가까이 갔다가는 그 자리에서 형체도 없이 사라지지. 계시록의 한 장면 아닌가! (후략) "

 

「개미」 中 

 


 

 

 

서껀

/ '…이랑 함께'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 체언의 뒤에 붙어, 해당 체언과 다른 것들을 아울러 가리키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그리고 '서껀'과 같은 보조사를 가리켜 '섞음-도움토'라고 한다고 한다.

섞음-도움토란 무엇이 여럿 가운데 섞여 있음을 나타내는 보조사라고.

 

처음에 저 문장을 보고 '서껀'이 한 단어일거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서'와 '껀'을 나누어 생각했다.

'서'는 무슨 종속강목 이런 류의 분류 기준인줄 알았고, 

'껀'이 여러가지를 나열할 때 쓰는 어미처럼 보여서. 

그래서 '-껀'으로 찾아보는데 아무리 찾아도 뭐가 안 나온다. 

그래서 설마...? 하고 '서껀'을 검색했더니 이게 딱 나온거. 

서껀이라는 표현 정말 처음 봤다. 

처음 보는 말 왜이렇게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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