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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1코스 1-3 철쭉동산~화랑대역 

드디어! 1-3코스를 꽉 채워 걸었다. 되게 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길지 않고 무난했다. 서울둘레길 홈페이지에는 6.9km, 2시간 30분 코스라고 되어 있는데 두 시간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출발: 화랑대역

화랑대역 4번출구에서 나와 경춘선 숲길과 나란히 걷다 보면 사거리가 나온다. 좌회전 해서 좀 더 올라가면 둘레길의 시작을 알리는 커다란 공릉산백세문이 나온다. 거기서부터가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그러고도 꽤 오래 포장된 아스팔트길이 계속된다. 생각보다 숲길이 금방 나오지는 않는다. 거의 아래 지도에서 보이는 만큼은 포장도로인 듯.

 

 

계속 걷다 보면 포장도로는 군사 지역이라며 막아놓고, 쭉 이어져 오던 펜스가 뚫린, 드디어 흙을 밟을 수 있는 길이 나타난다. 여기서 약간 헷갈려가지고 잘못하면 군사 지역으로 들어갈 뻔 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아무튼 초행이신 분들은 유의하시길. 

 

놀라웠던 건, 지난 번에 철쭉동산에서 출발해 화랑대역 쪽으로 갈 때 코스의 딱 절반 정도라고 생각했던 불암산 갈림길이 생각보다 화랑대역에서 가까웠다는 점이다. 불암산 갈림길에서 화랑대역까지 3km 정도라고 그랬는데, 그 3km의 절반 정도는 산길이 아니라 포장도로와 차도를 포함한 거리였던 모양이다. 기분 상 '둘레길'이라고 하면 흙길 돌길 나무길에 들어서야 제대로 시작되는 느낌이라, 포장도로를 빼고 생각하면 불암산 갈림길에서 도로까지는 금방이다. 

 

서울둘레길 1-3 코스 경사(고도)

구글 피트니스 앱에 기록된 고도를 보면 서울둘레길 1-3코스의 오르막 내리막의 흐름이 대강 보인다. 

 

 

화랑대역 ------------ 불암산 갈림길 ------------------- 불암산 전망대 --- 철쭉동산

 

 

대략의 고도별 위치는 이렇게 될 것 같다. 화랑대역에서 출발해서는 계속 오르막이고, 불암산 갈림길을 기준으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근데 체감상 저렇게 급격하게 높아지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길이 워낙 잘 되어 있다. 

 

 

 

단풍이 끝물인데도 아직 색이 선명한 나무들이 있다. 예뻐서 하나 찍고. (보정이 좀 과하게 들어가긴 했다 ㅋㅋ)

 

나무 사이에 길 있어욥

 

비 온 뒤라 낙엽이 많았다. 덕분에 이렇게 길이 완전히 덮여 길이 맞는지 헷갈리는 곳들도 있었고, 젖은 낙엽때문에 길이 조금 미끄러운 곳도 있었다. 

 

또 만났다, 청설모

그리고 불암산 전망대 근처에서 만난 청설모! 

땅바닥까지 내려와서 열심히 낙엽을 헤치더니 숨겨 놓은 도토리를 야무지게 찾아서 물고 간다. 아이구 이뻐라.

 

 

불암산 청설모

 

서울둘레길 1-3코스 화랑대역~철쭉동산 코스는 앞으로 자주 다니게 될 것 같다. 코스가 어렵지도 않고, 편도로는 딱 두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아서 시간도 적당하다. 

더 추워지기 전에 서울둘레길 1코스의 나머지도 가보고 싶은데 될 지 모르겠다. 일단 수락산~불암산 코스는 조금 험난한 걸 알고 있고, 도봉산~수락산 코스가 어떨지 모르겠다. 다음엔 여기를 도전해 봐야지. 

 

아, 둘레길을 걸을 때 등산화가 아닌 운동화도 괜찮은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1-3코스는 운동화를 신고도 충분히 다닐 수 있는 수준이다. 오가며 만난 분들의 절반 정도는 실제로 운동화를 신고 계시기도 했고. 등산화에 스틱까지 다 갖추신 분들도 있지만, 1-3코스(철쭉동산~화랑대)는 운동화를 신고도 아무 문제가 없다. 

 

이번 주에는 1-1코스 도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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