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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렵하다

형용사 바람이 가볍고 부드럽다

형용사 슬기롭고 민첩하다

형용사 분별 있고 의젓하다

 

 

 

박완서 <아주 오래된 농담> 中


 

그때 화제는 단연 영묘의 몸매 관리였다. 누가 아이를 둘씩이나 낳았다는 걸 믿겠느냐, 꼭 처녀 같다는 아내의 찬탄은 질투일지언정 조금도 과장이 아니었다. 어머니도 만족해서 남편 잘 만나 사랑받고 고생 모르니 늙을 일이 뭐가 있겠느냐고 흐뭇해했다. 엽렵한 어머니지만 너무 만족한 나머지 그게 결혼하고 이날 입때 맞벌이로 바스라진 며느리 마음을 상하게 하고, 아들 입장을 난처하게 할 수도 있는 데까지는 생각이 못 미친 듯했다. 

 


 

 

 

 

20241108 | 아주 오래된 농담 / 박완서

양귀자의 을 읽고, 우리말로 쓴 우리문학이 얼마나 편안하게 읽히는지를 새삼 깨달은 뒤 제일 먼저 생각한 게 바로 이거였다. 박완서 작가의 글들을 읽어보면 어떨까. 그동안은 왠지 재미없을

karangkar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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