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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서점에 가면 책을 둘러보다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을 찍어놓곤 하는데, 그러다 잊어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것도 잊어버리고 있던 책 중 하나였다. 왜 찍어놨지... 왜 갑자기 이게 재미있어 보였을까...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일령이가 보더니 그런다. 6학년 때 학교에서 읽었던 거라고. 그래서 찍어놨었나보다. 일령이의 추천으로.
초정리 편지 / 배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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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이 최신판 말고 옛날 버전으로 보았는데, 표지가 이게 더 이뻐서 예전에 서점 갔을 때 찍어둔 최신판으로 사진을 대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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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하러 산에 올랐던 장운은 토끼를 쫓다 우연히 어느 양반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할아버지에게 약수를 떠다 드리다 신기한 문자를 배우게 되는데, 이 문자가 장운으로부터 장운의 누이와 동네 친구들에게, 그리고 석공들에게 자연스럽게 퍼져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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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사정이 있을 뿐, 본성이 나쁜 사람은 하나도 없고, 결국은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는 이야기. 나는 이런 거에 감동하지 않는 법을 모른다. 읽으면서 왜 그렇게 찔끔찔끔 울었는지 모르겠다.
할아버지와 장운의 애틋함을 보라구요. 얼마나 눈물이 난다구 ㅠ_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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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운이의 이야기와 신기한 문자(=훈민정음)의 전파가 어색하지 않게 아주 잘 어우러진다. 정말 잘 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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