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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나들이 갔다가 친구들을 따라 카멜커피에 다녀왔다.
하루종일 비가 오던 날이라 서울숲 근처에는 평소보다 인적이 드물었고,
카멜커피도 마침 자리가 있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시그니처인 카멜커피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앗;;; 그런데...
메뉴 설명을 좀 보려고 검색을 하니 미숫가루가 나오는데,
설마 한때 온라인에서 웃음거리가 되었던 MSGR 메뉴판이 바로 이 곳이었나...
미숫가루를 미숫가루라 쓰지 못하고... MSGR라는 음도 뜻도 어거지인 메뉴명을 만들어낸...
설마 실제 메뉴판도 이런가 싶어서 찾아보니 MSGR이라고 써져 있다. 아이고.
위트있고 센스있길 바랐던 모양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거 너무 싫어한다.
영어로 쓰면 더 그럴듯해 보이고 멋있어 보이고 예뻐보이는 줄 아는 거.
미숫가루가 미숫가루지 MSGR는 도대체 뭐야. 아이고. 아이고.
커피 맛있었다는 얘길 하려고 했는데 메뉴판 검색해 보고 정이 뚝 떨어졌다.
커피는 맛있었다.
2층짜리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었고,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지나가다가 들리는 곳이기 보다는 찾아가는 곳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럼에도 손님은 끊이지 않았고, 카페 안팎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만, 요즘 유행하는 인스타 감성의 마감 안 된 콘크리트 벽면에 보이는 허옇고 거뭇한 흔적들은 제발 일부러 만들어 놓은 감성 장식이길 바라며 눈길을 주지 않으려 애썼다.
그리고 맛있게 먹은 카멜커피가 궁금해졌다.
카멜커피라는 이름은 가게 이름을 딴 것이고, 그 본질이.
라떼는 분명 아니고, 플랫화이트인가? 아니면 아인슈페너?
그런데 플랫화이트와 아인슈페너는 뭐가 다른거지?
그동안 생각없이 되는대로 먹어왔던 커피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플랫화이트
에스프레소에 미세한 입자의 마이크로 폼 스팀 밀크를 혼합해 만든 커피
진한 에스프레소에 밀크 폼을 올린 커피 메뉴로, 1985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시드니의 바리스타 앨런 프레스톤(Alan Preston)이 카페를 개업하며 처음 올린 메뉴라고 전해진다.
우유의 거품이 카푸치노와 같이 부풀어 있지 않다 하여 ‘평평한’이라는 의미의 ‘플랫(Flat)’에 우유를 의미하는 ‘화이트(White)’가 더해져 플랫 화이트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커피에 우유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카푸치노나 카페라떼와 비슷하지만 모양과 우유의 질감에서 차이가 있다. 플랫 화이트는 우유의 양을 줄이고 우유를 미세한 입자의 거품 형태로 만들었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도 커피의 쓴맛을 더욱 느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플랫 화이트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아인슈페너
아메리카노 위에 하얀 휘핑크림을 듬뿍 얹은 커피
아메리카노 위에 하얀 휘핑크림을 듬뿍 얹은 커피로, '말 한 마리가 끄는 마차'라는 뜻의 독일어에서 유래했다. 이전에는 주로 비엔나 커피라고 불렸는데, 이는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과거 마차에서 내리기 힘들었던 오스트리아 빈의 마부들이 한 손에는 고삐를 들고 한 손에는 피곤을 풀기 위해 설탕과 생크림을 듬뿍 얹은 진한 커피를 마신 것에서 아인슈페너가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본래 아인슈페너는 커피 위에 생크림과 설탕을 얹었는데, 이후 단맛이 더욱 강한 휘핑크림이 등장하면서 휘핑크림을 사용하게 됐다. 아인슈페너는 에스프레소 위에 크림을 올린 '에스프레소 콘파냐(Espresso Con Panna)' 보다 쓴맛이 덜해 좀더 대중적인 맛을 낸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인슈페너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에스프레소 콘파냐(Espresso Con Panna)
카페 콘 판나(Cafe Con Panna)
에스프레소에 휘핑크림을 얹는 커피
콘(Con)은 이탈리아 어로 '~을 넣은'이라는 뜻이고, 판나(Panna)는 '생크림'을 뜻한다.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생크림을 넣어 부드럽게 마시는 에스프레소 기본메뉴이다. 카페 비엔나(Cafe Vienna)와 유사하지만, 물로 희석하지 않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에스프레소(Espresso) 본연의 쌉쌀한 맛과 향기를 좀 더 즐기기 위한 카페 비엔나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기호에 따라 우유를 첨가하거나 설탕, 시럽, 다양한 토핑으로 마무리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카페 콘 판나 [Cafe Con Panna]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비엔나 커피
아메리카노 위에 하얀 휘핑크림을 듬뿍 얹은 커피
아메리카노 위에 하얀 휘핑크림을 듬뿍 얹은 커피를 말한다.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에서 유래하여 3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차가운 생크림의 부드러움과 뜨거운 커피의 쌉싸래함,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진해지는 단맛이 한데 어우러져 한 잔의 커피에서 세 가지 이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여러 맛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 크림을 스푼으로 젓지 않고 마신다.
비엔나에서 이 커피를 아인슈벤나(Einspanner), 즉 서 있는 한 마리 마차라고 부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비엔나 커피 [Vienna Coffee] (내 입맛에 딱 맞는 60가지 커피 수첩, 2011. 10. 15., 김은지)
이어지는 키워드로 쭉 찾아 본 결과 커피 맛은 다음과 같이 구분되는 것 같다.
커피 맛 구분 |
||||
에스프레소 콘파냐 = 카페 콘 판나 |
= | 에스프레소 + 휘핑크림 |
단 맛 O | 쓴 맛 ↑ |
아인슈페너 = 비엔나 커피 |
= | 아메리카노 + 휘핑크림 |
단 맛 O | 쓴 맛 ↓ |
플랫화이트 | = | 에스프레소 + 밀크폼 |
단 맛 X | 쓴 맛 ↑ |
그동안 플랫화이트, 아인슈페너, 비엔나 커피 다 먹어봤는데 뭐가 다른건지 구분도 못 하고 먹었던 나..
이젠 좀 알고 먹을 수 있으려나. 이러고 또 까먹지나 않으면 다행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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