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책을 정해두지 않은 채 도서관을 정처 없이 헤매다 발견했다. 유명한 작가의 유명한 책인데 읽은 기억이 없었다. 어린 시절의 나는 도대체 무슨 책을 읽었던 걸까... 아니, 책을 읽기는 했던 걸까. 왜 이렇게 읽은 책이 없지?? 소설은 정체불명의 거대 바다괴물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전까지는 본 적 없던 거대한 바다괴물을 추적하는 탐사대가 꾸려지고, 여기에 이야기의 서술자인 아로낙스 교수가 함께하게 된다. 그리고 아로낙스 교수는 거대 바다괴물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다. 사실 나는 여기까지가 제일 재미있었다. 거대 바다괴물이 정말 살아있는, 전설 속의, 신비로운 동물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거대 바다괴물의 정체는 네모 선장이 이끄는 노틸러스호라는 잠수함이었다. 아로낙스 교수와 일행은 네모 선장의 포로..
욕심의 산물들... 도서관 한 번 가면 꼭 세 권 이상을 빌려오는 고생스런 버릇이 있다. 걸어서 오가는 거리가 적지 않은데, 굳이굳이 세 권을, 기간 내에 그걸 다 읽지 못할 때가 부지기수인데도 굳이굳이, 낑낑거리며 빌려오고야 마는 몸을 고생시키는 버릇. 과학 도서들이 얼마나 재미있게요. 이 땐 물리에 꽂혔었다. 와 은 교양서고, 는 소설이다. 얼만큼 읽었나요? ○ 왼손잡이 우주 : 100% × 빛보다 느린 세상: 0.1% ○ 머리털자리: 100% 이 때는 마가렛 애트우드에게 꽂혀서. 가 대출중이라 그래픽노블을 대신 빌렸다. 결과적으로는 아주 잘 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금방, 아주 재미있게 읽었으니까. 의 세계관이 상당히 흥미로워서 원작 소설도 보고싶어졌다. 그리고 의 후속편인 을 읽기 시작했는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