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당하다 어느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를 영업하는 글을 보았다. 소크라테스의 재판에 대한 극을 랩으로 풀어낸 공연이라니. 재미있겠군. 그렇게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하필이면 시간이 남아도는 연휴,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기엔 슬슬 지루해지던 참이었다. 공연 예매 사이트에 들어갔고, 제일 익숙하고 보고 싶은 배우 페어의 공연이 마침 연휴 마지막 날이었고, 게다가 앞열 정중앙 자리가 보라색으로 빛나며 동동 떠 있었다. 이건, 보라는 신의 계시다. 스콘(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1관 첫 방문 지나다니며 위치는 알고 있었지만 공연을 보러 방문한 건 처음이었다. 입구는 찾았으나 어디로 가야 하나 잠시 둘러보는 사이, 성큼성큼 나를 앞질러 계단을 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아, 저긴가 보군. 열심히 앞사람을 따라 몇 층을 ..
▒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알랭 드 보통) ▒ 진행률: 17/386 (4.6%) 퇴근하고 필 받아서 한 장을 순식간에 넘기고 다음 장까지 넘어갔었는데, 밥을 먹고는 손을 놔버렸다. 자기 전에 두 장 채우려고 했는데 생각만 하고 실행으로 옮기지 못함. 작가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본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주제로 한 그림을 이야기하며 소크라테스에 대해, 그리고 그의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막 펼쳐 나가려고 하는 중이다. 당시 스물 아홉이었던 플라톤이 머리가 하얗게 센 모습으로 이 그림 속에 있다고 했다. 필사 할 때는 그림을 대충 보고 넘기느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머리가 하얗게 센 사람이 둘이나 있다. 과연 이 그림 속에서 플라톤은 누구인가? HINT 소크라테스의 침대 발치에 펜과 두루마리를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