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20251227 | 신비의 섬 / 쥘 베른

카랑_ 2025. 12. 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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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해저2만리〉작품 해설에서 〈신비의 섬〉을 보면 네모 선장의 정체를 알 수 있을거다? 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봐야겠군! 하고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일령이 친구가 〈신비의 섬〉을 읽고 있다고 해서 어! 나 그거 알아! 하면서 생각이 났다. 생각 난 김에 한 번 볼까아 하고 도서관 갔다가 3권짜리인 걸 보고 주춤했는데... 그래도 용기 내서 도전했다. 

 

 

 

20220917 해저 2만리 / 쥘 베른

읽을 책을 정해두지 않은 채 도서관을 정처 없이 헤매다 발견했다. 유명한 작가의 유명한 책인데 읽은 기억이 없었다. 어린 시절의 나는 도대체 무슨 책을 읽었던 걸까... 아니, 책을 읽기는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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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섬 / 쥘 베른 

 

 

 

열기구를 타고 탈출을 시도했던 5인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지금 책이 없어서 이 사람들이 왜 잡혀 있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남... 암튼 열기구 타고 탈출했는데 바다에서 폭풍을 만나 알려지지 않은 어느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이들이 수 년간 무인도에서 생활하면서 거의 하나의 문명을 이룩하는(?) 이야기이다. 아무것도 없는 곳인데도 뭘 뚝딱뚝딱 만들고 부족함 없이 너무 잘 지낸다. 물론 그 사이사이 기적처럼 문명이 담긴 물건들이 굴러들어온 덕분이기도 한데, 그 외에는 물리 화학 생물 등의 과학적 지식을 활용해서 필요한 것들을 거의 다 자체생산할 수 있게 된다. 

 

 

근데 나는 이 〈신비의 섬〉을 보면 네모 선장의 정체를 알 수 있을거라는 게 가장 큰 관심사라, 읽는 내내 이 중 누가 네모지? 누가 네모가 되는거지? 이 생각을 제일 많이 했다. 만물박사인 사이러스이거나, 혹은 각각의 인물들이 가진 장점과 지식을 모두 흡수한 어린 허버트가 나중에 성장해서 네모 선장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나름의 추리를 해 가면서 봤단 말이지. 근데! 그런데! 

 

네모는 네모였다. 이들은 이들이고, 네모는 네모였어. 

 

 

아무도 없는 무인도인줄 알았는데 자꾸 신비로운 존재가 느껴진다. 그래서 원주민이 있나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사람은 없고. 약간 무서울 지경인데, 그 최고봉은 허버트가 말라리아에 걸렸을 때다. 약만 있으면 된다고 했는데 그 약이 뿅하고 나타났다. 갑자기. 덕분에 허버트는 목숨을 구했고, 겹쳤던 위기(해적의 등장)도 다행히 잘 해결된다. 이 역시 네모 선장의 도움이긴 했다. 

 

 

사실 그들이 표류한 링컨 섬이 네모 선장이 진작에 점찍어두고 사용하고 있던 비밀 기지같은 거였다. 지하 동굴 깊은 곳에 네모 선장의 잠수함도 있다. 다만 〈해저2만리〉에서 시간이 흐른 후라 네모 선장은 나이를 먹고 쇠약해진 상태고, 함께했던 동료들도 모두 죽었다. 네모 선장은 링컨 섬에서 노틸러스 호와 함께 죽음을 맞는다. 

 

 

무려 4년을 링컨 섬에서 살았고, 배도 만들고 거의 문명을 하나 만들어 냈지만, 화산폭발은 어쩔 수 없었다. 겨우 발붙일 조그만 바위덩어리에서 며칠을 버티며 이제는 죽을 일만 남았구나 했는데, 천운으로 구조됨. 링컨섬 옆에 있던 또 다른 무인도에서 구해온 에어턴을 구조해주러 온 배였고, 다행히 그 배에 발견되어 모두가 살아남았다, 로 끝났다. 다 살아서 다행이다. 

 

 

온갖 분야의 과학이 총망라되어 있다. 망망대해 무인도에서 전신주를 세우고 무전 장치까지 만들어내는 걸 보면 말 다 했지. 설명도 세세한데, 적당히 넘기면서 봤다. 뭐. 나는 원래 그렇다. 

 

 

일단 3권 짜리를 다 봐서 뿌듯하다. 2025년 마지막 책이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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