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20251201 | 커튼 / 애거서 크리스티

카랑_ 2025. 12. 2. 17:43
반응형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랜덤으로 읽는 중 

 

커튼 / 애거서 크리스티 

 

 

 

이것도 원래는 몰랐던 작품인데, 책 뒤쪽의 문구가 강렬해서 골랐다. 이 작품이 발표되고 푸아로의 부고가 신문에 실렸다고 한다. 가상의 인물의 죽음임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나 역시도 이렇게 과감하게 대표적인 인물을 끝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놀라워서 궁금해졌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다른 작품에서 이미 사건의 무대가 되었던 장소에 푸아로가 자신의 친구인 헤이스팅스를 부른다. 이곳에서 사건이 벌어질 것이다. 나를 도와다오.

 

그곳에 머물고 있는 여러 인물들 속에는 헤이스팅스의 딸인 주디스도 있다. 푸아로가 헤이스팅스에게 알려준 다섯 건의 살인 사건의 범인이 바로 이 곳에 있다. 

 

 

처음부터 너무 주디스를 의심스럽게 묘사해 놔서 주디스는 범인에서 제외했다. 그렇다고 해서 유력한 범인을 선택할 수 있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냥 근거 없이 이 사람 저 사람을 다 의심만 했다. 나는 추리소설을 추리하며 읽지 않는다. 떠먹여 주는 것만 먹는다. 막판에 모든 진상이 밝혀지는 것이 제일 재미있다. 

 

 

스포스포 

 

이 소설이 의미있는 건 일단 푸아로의 죽음이 담겨 있다는 것과, 범인의 트릭이 세뇌, 심리적 조종과 같은 간접적인 범행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인 것 같다. 마지막에 모든 사실을 밝히는 방식은 푸아로 사후, 헤이스팅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서이다. 그리고 이 편지에서 푸아로는 자신이 직접 살인까지 저질렀음을 고백한다. 그러지 않으면 범인을 막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인물들이 얽히는 중간 과정들이 이상하게 별로 관심이 안 간다. 재미도 없다. 맘같아선 뒤쪽으로 바로 넘어가 사건 해결만 보고 싶은데, 양심상 그러지 못해 꾸역꾸역 읽고 있는 기분. 추리소설이 나랑 안 맞는 건가 싶기도 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