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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들어본 것 같아서 빌렸다.
훌 / 배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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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는 분명 '소설'이라고 쓰여 있었다. 배수아 소설 <훌>. 목차에서 보이는 쪼개진 이야기가 '장'의 개념인 줄 알았지. 근데 아니었다. 각각의 제목을 가진 단편들이었고, 각각의 이야기는 전혀 연관이 없었다. 별개의 단편을 모아 놓은 소설집이라는 소리다. 그것도 모르고 첫 제목 <회색 時>와 그 다음 제목 <훌>을 읽으며 아 뭐지 이게 어떻게 연결이 되는거지 인물이 같나? 배경이 이어지나? 이러면서 혼돈의 읽기를 하고 있었으니.... 뒤늦게 소설집이라는 걸 깨닫고 허탈함과 함께 짜증이 밀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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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취향이 아니다. 서사나 맥락이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설명하고, 묘사하고, 그러다 딴소리를 하고, 그런 식이다. 여기에 담긴 의미를 잘 모르겠다. 열심히 읽어보려고 애쓰다가 포기했다. 억지로 괴롭게 읽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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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에서 <훌>을 검색하니 '배수아 소설집'이라고 소개한다. 근데 책 자체에는 '소설'이라고 되어 있다니까요? 단편집인줄 알았으면 읽는 마음가짐부터가 달랐을거라고요. 왜 이렇게 사기당한 기분이지. 짜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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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맨 뒤에 배수아 작가의 책 소개가 있다. 여기서도 소설집을 소설집이라 하지 않고 '소설'로만 표기해 두었다. 왜.. 왜 그러는 거예요, 도대체. 헷갈리잖아요. 소설집은 소설집이라고 좀 해주면 안되나.
도대체 '소설'과 '대표중단편선'의 차이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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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모르겠고. 그냥 나랑은 안 맞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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