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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이 아직도 좀 헷갈리고 어렵다. 그래서 미뤄두고 있다가, 오랜만에 그 주제로 얘기가 나와서 퇴직연금을 이해하고 넘어가보려고 애를 좀 썼다.
퇴직연금의 종류
▒ DC형 = 확정기여형 = 퇴직연금을 개인이 관리
▒ DB형 = 확정급여형 = 퇴직연금을 회사가 관리
나는 이것부터 어려웠다. DC형 DB형이 뭔 줄임말인지도 모르겠고, 한국말로 풀어놓은 걸로 봐도 이해가 안 됐다. 확정기여는 뭐고 확정급여는 또 뭐야. 대충 개인이 직접 관리하는 것과 회사가 관리하는 것으로 나뉜다는 것은 알았는데, 명칭이랑 매치는 못 시키고 있었다. DB랑 DC가 무슨 약자인지 내가 알 게 뭐야.
이번에 다시 알아보면서 대충 나 편한대로 외운 방식은 이거다.
DC와 DB의 "C"와 "B"를 그나마 좀 들어본 적 있는 비지니스 유형의 용어인 B2C로 치환하여 생각하면 좀 이해가 된다.
B2C에서 C가 개별 소비자를 뜻하는 것처럼, DC의 C도 개인이 되는거다. 그래서 퇴직연금 DC형은 개인이 직접 관리하는 유형.
B2C에서 B가 업체, 즉 회사라고 생각하면 DB의 B는 회사가 된다. 그래서 퇴직연금 DB형은 회사가 관리하는 유형.
이렇게 외우면 좀 덜 헷갈리겠지.
C는 개인, B는 회사.
퇴직연금 DB형 DC형 단순 계산
퇴직연금에 대해 찾아봤을 때 전문적인 용어로 어렵게 얘기하는 거 다 모르겠고~ 내가 이해한 대로 대충 따져봤다.
1년차 월 급여 200만원, 매년 5%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대충 계산하기 쉬우면서, 최소 인상률이라고 생각하고.
이 회사를 10년동안 다니고 퇴사한다 치자. 이 경우, 10년자 급여가 약 300만원, 이것을 기존의 퇴직금 정산 방식(회사가 퇴직연금을 관리하는 DB형)으로 받으면 약 3천만원 정도가 된다.
근데 이것을 개인이 관리하는 DC형으로 변경했을 경우, 단순 누적으로만 보면 10년동안 약 2,500만원 정도가 된다.
단순 비교하면 DB형이 훨씬 금액이 크다.
2,500과 3,000의 차이
퇴직연금을 DC형으로 하냐, DB형으로 하냐에 따라 발생하는 차액을
내가 예금, ETF 등으로 굴려서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내가 수익을 더 낼 수 있다! → DC
나는 그냥 차곡차곡 쌓아서 나중에 목돈으로 받겠다! → DB
결론
개념은 이해했는데 여전히 고민이다. DC로 바꾸면 재미는 있을 것 같은데, 안정적인 수익률에 대한 확신은 없어서. 지금 재미로 굴려보고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인 IRP의 수익이 나쁘진 않은데, 이대로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잖아 ㅠ0ㅠ
암튼 일단 좀 더 고민해긴 해야겠다. 근데 DC 너무 땡겨.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애... 그치만 나의 노후를 단순 재미에 맡길 순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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