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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의 농생명 과학 실험 가족캠프에 다녀왔다. 

 

 

 

신청은 일부러 나-일령, 언니-일리 이렇게 했다. 넷이 한 팀을 이루는 것도 가능했으나 그렇게 되면 일령-일리의 묘한 신경전이 발생할 것이 불 보듯 뻔했으므로 일부러 팀을 나눴다. 실험 기구 하나를 두고 둘이 경쟁하는 구도가 되면 누구 하나는 양보를 해야 하고, 불만이 생기고.. 아이구 생각만 해도 무섭다.

 

 밥 

국립청소년농생명센터는 밥이 진짜 맛있다. 철저한 아이들 입맛에 맞춘 고기 위주의 식단인데, 이게 어른들 입맛에도 잘 맞는다. 반찬에 고기 반찬이 최소 2개다. 거기에 고기가 들어간 국이 더해진다. 육해공으로 다양하기까지 하다. 고기 하나는 실컷 먹을 수 있다. 

 

 

 

일령이와 일리의 식사 만족도도 엄청 좋았다. 일령이는 학교 급식이 맨날 이렇게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을 정도. 후식으로 과일과 음료도 꼭꼭 챙겨주셨다. 

 

 프로그램 

 / 고추 탄저균 추출 및 관찰 

탄저병에 걸린 고추의 변반부를 긁어내서 관찰하는 실험이었다. 간단한 실험이었고 둘 다 현미경 관찰도 성공했다. 

 

 

 

/ 브로콜리 DNA 추출

브로콜리를 마구 으깬 다음 물+소금+세제를 부어 거른 액체에 에탄올을 넣어 브로콜리의 DNA를 분리해내는 실험이었다. 저기 실처럼 하얗게 뭉친 게 브로콜리의 DNA라고 했다. 간단하고 신기한 실험이었다. 

 

 

 

/ 돌연변이 초파리 관찰

초파리 싫어 으으 하고 있다가 어느새 초며들어 초파리 관찰에 열중하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그리고 자꾸 보니까 뭐.. 별로 징그럽지도 않은 것 같고. 

 

 

그리고 나중에는 초파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이 때 알게 된 초파리 암수 구분 방법이 너무 재미있었다. 수컷 초파리의 다리에 달린 성즐의 유무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이었는데 정말 일령이가 완벽하게 찾아냈다. 

 

/ 자유시간 

프로그램을 하는 동안에는 사실 쉴 틈이 없다. 자유시간을 저녁 식사 이후와 다음날 아침 식사 전후로 조금 주어지는데, 정말 알차게 놀았다. 일단 첫날 저녁 먹고 바로 센터 앞 벽골제 야경을 구경하고, 센터 안에 있는 전망대에도 올랐다. 

 

 

 

 

 

너무 추워서 사진은 많이 못 찍었다. 하지만 내 눈에 담았으니 괜찮음. 벽골제 야경 굉장히 예쁘고 좋았는데 날이 추워서인지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덕분에 나는 좋았지만 저렇게 화려하게 불을 밝혀 놓았는데 사람이 없다는 게 내가 다 안타깝고 아쉬웠다. 

 

밤새 눈이 내렸고, 일리가 새벽부터 나를 깨웠다. 아침 식사 시간은 8시 30분인데 일리 덕분에 7시부터 눈 맞으며 새벽 산책을 즐겼다. 나는 버틸만 했는데 자칭 추위를 타지 않는다는 일리가 오히려 너무 춥다며 그만 들어가자는 말을 먼저 꺼냈다. 그리고 다음날 일리는 감기로 병원에 감 

 

 

 

 

전망대에 올랐을 때만 해도 눈이 흩날리고 아직 다 밝아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벽골제에 들어가니 조금씩 구름이 걷히고 빛이 들기 시작했다. 저 탁 트인 하늘 좀 봐. 정말 너무 좋은 곳이다. 

 

이렇게 나는 맑은 날의 벽골제 / 밤의 벽골제 / 눈 내리는 벽골제를 모두 경험했다. 다 이루었다. 이제 벽골제에 미련 없다 ㅋㅋㅋ 

 

1박 2일동안 잘 놀고 왔다. 아주 즐거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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