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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내에 나갔다. 무려 홍대-합정-연남동이다. 

 

/ 홍대 프라이탁

가장 큰 목적은 홍대 프라이탁 매장 구경이었다. 얼마 전 프라이탁사고싶어병이 처음으로 발병했고, 그것을 가라앉히기 위해선 일단 직접 눈으로 봐야만 했다. 살지 말지는 그 다음 문제고. 

 

 

 

내가 사고 싶은 건 하와이파이브오(일명 하파오)였다. 그런데 매장에 전시된 하파오가 생각보다 몇 개 없었다. 

 

매장에서 사진 찍은 게 없어서 업체 사진으로 대체

 

사진으로 보면 저기 표시된 저 부분의 뒷쪽 한 줄이 전부였다. 덕분에 나의 선택지는 좁아졌고, 맘에 드는 디자인은 둘째치고 색상 조합도 찾지 못했다. 이래서 프라이탁 살면 매장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어야 한다는 거구나.... 다행인지 매장에서 이것저것 구경한 뒤에는 프라이탁사고싶어병이 거의 나았다. 다시 방문하기엔 매장이 가깝지 않기도 하고, 원하는 색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이 좀 귀찮기도 하고. 나의 귀차니즘이 프라이탁사고싶어병을 이겼다. 

 

/ 금옥당

프라이탁 매장 구경이 생각보다 금방 끝나서 저녁 시간까지 시간이 좀 비었다. 잠깐 쉬어갈 카페를 찾다 금옥당에 갔다. 

 

금옥당 수정과

 

수정과 맛있었다! 살얼음도 가득있었고, 고명으로 올라간 살구(로 추정됨) 세 알도 아삭쫄깃 맛있었다. 

 

/ 연남동 하하

뭘 먹을까 고민하다 오래 전 하하에서 먹었던 산라탕을 다시 맛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합정에서 연남동까지 걷고 또 걸었다. 하하에서 먹었던 첫 산라탕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그게 나의 산라탕의 기준이 되는 바람에, 어디에서도 마음에 드는 산라탕을 먹지 못했었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그 산라탕을 다시 맛보고 싶었는데.

 

연남동 하하 산라탕, 가지튀김, 군만두, 오향장육

 

 

산라탕의 맛이 변한걸까, 아니면 내 기억 속 산라탕의 맛이 미화가 되었던 걸까. 정말 엄청 큰 기대를 하고 먹었는데 입에 넣는 순간 ??????????????????? 이렇게 됐다. 원래 이렇게 셨나? 원래 이렇게 자극적이었나? 아니 원래 산라탕이 시고 매운 건 맞는데, 이렇게까지 확 찌르는 맛이었나 싶을 정도로 산미가 셌다. 차마 국물까지 후루룩 떠먹지 못하고 건더기만 조금씩 건져 먹었는데도 맛이 너무 세서 목이 화끈거릴 정도였다. 하하 산라탕... 이제는 보내줘야겠다.. 안녕...

 

거기에 새로운 메뉴에 도전한다고 시켰던 오향장육도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앞으로 하하에서는 괜한 도전같은 거 하지 말고 군만두와 가지튀김만 먹을거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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