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8 |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 로셀라 포스토리노
제목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다. 제목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첫 시작은 강렬했다.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억지로 음식을 입에 집어넣어야 하는 여자들. 자신들의 용도를 알기에 마음 편히 음식을 씹어 삼킬 수 없는 여자들. 그 가운데 주인공인 로자가 있다. 로자는 베를린에서 일을 하다 만난 그레고리와 결혼해 함께 그레고리의 고향으로 왔다. 하지만 그레고리는 곧 징집되어 전쟁터로 떠나고, 로자는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로 뽑히게 된다. 그곳에서 함께 음식을 먹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기대하였으나 이야기는 조금 다르게 흘러간다. 여자들의 이야기도 있으나 로자의 개인적인 상실과 고통, 그리고 새로운 사랑, 그로 인한 혼란스러움 등을 이야기한다. 그 안에 불안하고 두려움이 가실 날이 없는 분위기들도 녹아 있다. 히틀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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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28.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