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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장 | 지복 (in 악령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악령』 中 혼자 있네요, 다행이에요. 당신의 친구들은 딱 질색이거든요! 언제나 담배는 어찌나 많이 피워대는지, 맙소사, 공기 좀 봐! 아직 차도 다 마시지 않았군요. 바깥은 11시가 다 지났는데! 당신의 지복이란 무질서로군요! 당신의 쾌감이란 쓰레기 더미에 있고! 마룻바닥에 뒹구는 찢어진 종이들은 다 뭐예요? (생략)   지복명사 더없는 행복   생소한 표현이었다. 알고 보니 어려운 말도 아니었는데. 어휘를 알게 된 김에, 나의 지복은 뭘까.

└ 단어장 2025.03.13

단어장 | 줄잡다 (in 악령 / 도스토예프스키)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악령』 中 퇴역한 기병 이등 대위인 투신도 재력과 다소간의 능력을 갖춘 사람이었다. 죽을 때 일곱 살 먹은 외동딸 리자에게 상당한 자본을 물려주었다. 리자베타 니콜라예브나는 이미 스물두 살이 다 된 지금, 아무리 줄잡아도 20만 루블은 족히 되는 돈을 갖고 있다 할 수 있는데, 두 번째 결혼에서 아이를 낳지 않은 어머니가 나중에 남겨 줄 재산에 대해서는 더 말할 것도 없겠다.   줄잡다1. 어느 표준보다 줄여서 헤아려 보다2. 대강 짐작으로 헤아려 보다   아니!!! 나는 그동안 2번의 뜻으로만 알고 있었는데!!!'''''줄여서''''' 헤아리다라니요?????!!!! 저 구절에서 '아무리' 때문에 맥락상 '줄여 잡아도'로 읽히기에나는 이게 잘못된 줄 알았더니 줄여 잡는다는 게 맞다..

└ 단어장 2025.03.11

20250301 | 경북 영주 당일치기 뚜벅이 혼여 (부석사-무섬마을)

갑자기 꽂혀서 여행 계획을 세우게 만들었던 영주.    경북 영주 부석사-무섬마을 뚜벅이 당일치기 여행 계획오랜만에 세워보는 여행 계획. 영주에 갈 것이다.  교통편기차! 무조건 기차!다행히 서울에서 영주까지 가는 KTX가 있다. 먼저 서울역에서 검색. 그런데 시간대가 몇 개 없다. 아침에 출발해야karangkaran.tistory.com    6:57 청량리역 출발일부러 조금 일찌감치 역에 도착했다. 예매한 티켓을 종이티켓으로 발권하고 싶어서. 창구에 가서 예매한 티켓을 발권하고 싶다고 했더니 티켓번호를 확인하고는 바로 발권해줬다. 근데 나는 옛날 종이 티켓을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영수증 티켓이었다. 아, 좀 아쉽넹.   09:17 영주역 도착오전 일정인 부석사에 가기 위해 곧장 영주여객으로 향했다..

하다/여행 2025.03.05

20250226 | 엘레나는 알고 있다 /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참 희한한 과정으로 만나게 되었다. 앞서 루이스 세풀베다의 작품을 읽으면서 우연히 엄지영 번역가의 이력을 보게 되었고, 흥미로워보이는 제목들이 많이 보이기에 그럼 엄지영 번역가를 키워드로 책을 골라볼까! 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검색했다. 많은 책들이 나왔고, 그 중 순서를 따지지 않고 일단 눈에 보이는대로 책을 골라 빌렸는데, 빌리고 보니 작년에 재미있게 보았던 의 작가이지 뭐야. 번역가를 따라가다 만나게 될 줄이야.    20240511 | 신을 죽인 여자들 Catedrales /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언젠가 우연히 들어갔던 어느 작은 동네 서점에서 이 책을 만났다. 눈에 띄는 제목과 표지의 색깔이 시선을 끌었었고, 늘 그렇듯 책 뒷면의 추천사를 먼저 살폈다.   앗, 알모도바르!  알모karangkara..

읽다 2025.02.27

20250217 |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루이스 세풀베다의 을 보고 막연히 도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어 조만간 읽어봐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었다.   20250129 | 연애 소설 읽는 노인 / 루이스 세풀베다정말 우연히 좋은 책을 만나게 되면 기분이 정말 좋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은 그런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연애 소설 읽는 노인 / 루이스 세풀베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커버가 벗겨진karangkaran.tistory.com  그래서 빌려 옴.  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유명한데 읽어보진 않은 책이었다. 주워들은 풍월로 대강의 내용을 알고 있어 자칫 내가 알고 있는 작품으로 착각하기 쉬운 책. 그래서 이참에 잘 읽고 기억해두자고 마음먹었다.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의외였던 건, 문장이 굉장히 간결하고 쉽다는 것..

읽다 2025.02.24

20250216 | 비밀의 화원 /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최근에 이상하게 이상은의 "비밀의 화원"이 생각나서 흥얼흥얼거리곤 했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갑자기 이 책을 만났나보다.  비밀의 화원 /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제목만 알고 내용은 모르는 책 중 하나였다. 막연히 동화류가 아닐까 했는데 생각보다 책이 두툼해서 놀랐다.   ■주인공인 메리의 설정이 상당히 비극적이다. 부모님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한 아이. 그러다 하루아침에 부모님을 잃고 자신이 살던 곳(인도)에서 떠나 생면부지의 고모부의 대저택에서 살게 된다. 심지어 부모님의 죽음도 전해들었고, 전염병이 도는 집에서 하인들마저 모두 도망가고 홀로 남을 때까지도 아이는 자기 방 안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발견된다. 세상에, 이렇게 비극적일 수가 있나.  ■하지만 다행히 메리는 대저택..

카테고리 없음 2025.02.19

LG생건 매도 기념 현황 정리

공부한답시고 시작했던 주식 규모가 꽤 커졌다. 그치만 공부는 개뿔, 그냥 되는대로 사고, 팔고, 손해는 손해대로 보고 난리가 났다. 국장은 하는게 아니네, 국장은 장투하면 안되네, 하는 말들은 많이 들었는데 내가 그렇게 부지런히 뭘 하고 그런 성격이 못 된다. 그래서 손해에도 불구하고 야금야금 넣기만(일명 물타기) 하곤 했다.  그러다 이번에 큰 맘 먹고 가장 골칫거리였던 LG생건을 팔았다.    처참하다. 150일 때 사서 30에 팔았다. 가격이 떨어지는 걸 보면서도 올라가겠지, 회복하겠지, 헛된 희망을 품고 있었다. 그러다 30에서 자리잡아버린 걸 그냥 마음을 비우고 쳐다보고만 있었다. 돈이 아깝다기 보단 가지고 있었던 시간이 아까웠다. 두고 보며 반성의 계기로 삼자, 한 것이 1년도 넘은 것 같다...

하다/내돈내산 2025.02.16

단어장 | 벽감 (in 비밀의 화원 /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中 메리는 줄넘기를 팔에 걸고 정원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잠시 그곳을 돌아보고는, 화원을 빙 둘러 줄넘기를 하며 다니다가 보고 싶은 것이 있으면 멈춰서 잘 살펴보기로 했다. 여기저기 풀에 덮인 오솔길이 있는 듯했다. 그리고 구석 한두 곳에는 상록수로 벽감처럼 오목하게 꾸민 곳이 있었는데, 안에는 돌로 만든 의자나 이끼로 뒤덮인 키 큰 화병이 놓여 있었다.    벽감 壁龕장식을 위하여 벽면을 오목하게 파서 만든 공간. 등잔이나 조각품 따위를 세워 둔다.      뜻을 보니 뭔가 알듯 말듯하긴 한데, 명확하지 않아서 이미지로 봤다.    오케이 오케이 알겠어 확실히 이해했어. 형상 자체는 낯설지 않은데, 그 명칭이 완전히 낯설다.이런 걸 벽감이라고 하는구나.

└ 단어장 2025.02.14

경북 영주 부석사-무섬마을 뚜벅이 당일치기 여행 계획

오랜만에 세워보는 여행 계획. 영주에 갈 것이다.  교통편기차! 무조건 기차!다행히 서울에서 영주까지 가는 KTX가 있다. 먼저 서울역에서 검색. 그런데 시간대가 몇 개 없다. 아침에 출발해야 하는데 그러자면 KTX705 하나밖에 없는 상황. 그나마도 도착시간이 11시라 당일치기 여행용으로는 쬐끔 애매했다.    그래서 청량리 출발로 다시 검색.출발 시간대가 새벽 5시부터 아주 촘촘하다.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결정.  그런데, KTX 사이에 ITX라는 함정이 숨어 있다. 그리고 난 그 함정에 빠지고 말았고..... 나중에야 KTX가 아닌 걸 알고 바꾸려고 했는데 이미 거의 매진이라 시간대를 바꾸기도 애매했다. 소요 시간 차이는 약 30분 정도. 이 정도라면 그냥 가자.   영주 도착 후 일정 pla..

알아보다 2025.02.14

20250208 | 죄와 벌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나의 첫 도스토예프스키. 과연 읽을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지고 빌려왔으나 걱정했던 것보단 아주 잘 읽었다. 말이 너무 많고, 쉼 없이 이어지고, 덕분에 읽기만 하는데도 숨이 차는 듯한 신기한 경험을 하게 해 준 이다.  20250129 죄와 벌 (상) - 20250208 죄와 벌 (하)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책으로 읽었습니다. 이런 고전은 출판사별로 번역도 다르고 그게 또 취향을 타기도 한다고 하던데. ■읽기 전엔 이라는 것이 어떤 비유적 표현인 줄 알았다. 그런데 정말 '죄'를 짓는다. 그것도 살인죄를. 살인 장면이 잔혹하고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어서 나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갔다. 와. 완전 쫄려.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해 버려도 되나 싶은데... 다 읽고 나니 드는 생각은 그냥 정신병?..

읽다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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