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7 후크 Hook

 

 

 

조카님들과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들을 틈틈이 찾아 보다 떠올린 로빈 윌리엄스의 영화 [후크].

마침 조카님들이 우리집에서 자게 되어 내 맘대로 틀어놓고 보자고 했다.

 

 

후크

어른이 된 피터팬과 그 동안 복수를 별러 온 후크 선장의 재대결이 이루어진다. 사업에 몰두하느라 여념이 없던 피터 배닝은 고아인 자신을 키워준 웬디를 10년 만에 찾아간다.웬디에게 바치는 고아 병원의 개원식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때마침 마법의 섬에서 온 후크 선장이 피터의 아이들인 잭과 매기를 납치해 사라진다. 요정 팅커벨은 자신의 옛 모습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피터를 마법의 섬으로 데리고 가는데...

평점

8.7 (1992.06.20 개봉)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더스틴 호프만, 로빈 윌리엄스, 줄리아 로버츠, 밥 홉킨스, 매기 스미스, 캐롤라인 구달, 찰리 코스모, 이사야 로빈슨, 앰버 스콧, 단테 바스코, 제이슨 피셔, 라우샨 해먼드, 아서 말렛, 제임스 마디오, 토마스 튤락, 로렐 크로닌, 필 콜린스, 라이언 프란시스, 기네스 팰트로, 돈 S. 데이비스, 토니 버튼, 글렌 클로즈, 캐리 피셔

 

1992년에 만들어진 영화니까 벌써 30년 전이다. 우와.

게다가 로빈 윌리엄스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엄청나게 화려하고 대단한 캐스팅이다. 더스틴 호프만에 줄리아 로버츠, 기네스 펠트로까지. 조카들은 웬디 배우를 보며 어디서 봤는데, 어디서 봤더라, 한참 끙끙대다 해리포터의 맥고나걸 교수를 기억해 냈다. 아니, 이 분은 그럼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인거네! 라고 생각했으나 해리포터 1편이 2001년에 나왔으니 [후크]와는 십 년 남짓 밖에 차이가 안 난다. [후크] 속 웬디와 [해리포터] 속 맥고나걸 교수가 그대로일 만 하다. 

 

사업으로 바쁜 아빠 피터는 10년만에 가족과 함께하는 행사에 참석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일로 바쁘고, 그런 피터를 웬디 할머니는 씁쓸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중요한 행사를 끝내고 돌아온 어른들은 텅 빈 침대와 아이들이 납치되었다는 후크의 메시지를 보게 되고, 그 날 밤 웬디는 아빠 피터의 잊혀진 기억을 되살리려 애쓴다. 하지만 피터는 그 말을 믿지 않고, 눈 앞에 나타난 팅커벨도 날아다니는 벌레로 여기며 모두 헛소리라고 생각한다. 물리력을 동원한 팅커벨의 노력(?)으로 피터는 네버랜드에 도착하고, 믿기지 않는 상황 속에서 잃어버린 피터 팬의 기억을 되찾고 아이들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이미 어벤저스와 같은 영화를 접한 조카님들에게 30년 전의 특수효과와 동화같은 이야기가 과연 재미있을까 조금 불안했는데, 다행히 재미있게 잘 봐줬다. 

 

피터 팬의 이야기 속 네버랜드의 아이들과 해적의 구도가 아이vs어른의 구도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야 깨달았다. 그리고 원작 피터 팬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는 사실도. 조만간 피터 팬 책 빌려 봐야지. 

 

로빈 윌리엄스야 알고 보기 시작했는데, 팅커벨이 등장하는 순간 나만 어!!! 하고 놀랐다.

조카님들이 줄리아 로버츠를 알았다면 같이 어!!!!!!!!!! 하고 놀랐을텐데 ㅠ_ㅠ

팅커벨 : 줄리아 로버츠

 

웬디 아역은 기네스 펠트로다. 세상에. 

어린~젊은 웬디 : 기네스 펠트로

현재의 웬디 : 매기 스미스(aka. 해리포터 맥고나걸 교수)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 건, 

영화를 보는 내내 전혀 알아채지 못했던, 

후크 역할을 맡은 배우의 정체였다.

 

후크 : 더스틴 호프만

네???? 

더스틴 호프만이요??? 후크가요??????? 

 

영화 보는 내내 정말 몰랐다. 전혀 몰랐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란 생각도 못 했다. 

그저, 이런 큰 영화(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요, 주연은 로빈 윌리엄스인)에 투탑 주연이라 할 수 있는 후크 역할에는 왜 유명한 배우를 섭외하지 않은 걸까. 아니면 저 배우가 저 당시에는 굉장히 유명한 배우였나? 이렇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정말, 눈꼽만큼도, 이 배우가 누구인지 알아채지 못했다. 

 

 

알고 보니 더스틴 호프만이 보이긴 하는데, 그래도 낯섦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더스틴 호프만이라니.. 더스틴 호프만이라니.. 후크가... 더스틴...... 

 

영화 잘 보고 이런 충격에 빠지긴 처음이다. 

영화 보고 눈물도 찔끔 했었는데 감동이고 뭐고, 여전히 "후크가 더스틴 호프만이었다니...."에 빠져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다.

 

아무튼, 

1992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작, [후크]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보기 좋은 영화였다.

어른들은 유명한 배우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