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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사랑은 비를 타고] 보세요 ㅠ_ㅠ
메가박스에서 상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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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생각나고 보고싶어서 일 년에 한 번은 꼭 봤던 영화였는데 요 몇 년 간은 잊고 살고 있었다. 사는 게 힘들고 재미없을 때마다 보고 힘을 얻던 영화였는데 요즘엔 내가 별로 안 힘들었나...? (아님)
Good Morning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돈과 캐시, 코스모가 함께 부르는 Good Morning이다.
정말 상큼발랄귀여움사랑스러움 다 하는 장면.
[사랑은 비를 타고]를 여러 번 보면, 볼 때마다 마음이 가고 신경이 쓰이는 캐릭터가 매번 달라진다.
처음엔 당연히 주인공인 돈과 캐시다. 그 중에서도 캐시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몇 번이나 캐시를 앓으며 봤다.
그 다음엔 코스모였다. 코스모 배우가 온 몸과 얼굴을 써가며 보여주는 슬랩스틱과 연기가 정말 경이로울 정도라, 와, 저걸 어떻게 하지? 싶을 정도다. 돈에게 보여주는 코스모의 원맨쇼 장면은 진짜 대단하다. 뛰고 구르고 맞고 춤추고 마임을 하는 온갖 종류의 몸짓 연기가 다 들어가 있다.
리나 라몬트 / 리나 라몽
그리고 얼마 전부터는 리나가 참 흥미로웠다. 처음엔 그저 귀여운 악역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다. 캐릭터를 위해 꾸며낸 목소리도 자꾸 듣다보니 귀엽게 느껴지고, 내내 바보같이 굴다 악역의 모습이 절정에 달했을 때를 보면 연기도 너무 잘 한다. 아니, 사실 영화 내내 다소 바보같은, 금발 백치 미인Dumb blonde으로 일컬어지는 전형적인 백치미 캐릭터의 연기를 너무너무 잘 했다.
악역이라고는 하지만 자꾸 보다보면 귀엽고 정도 가고.. 리나의 입장이 이해도 되고... 그렇잖아요? 리나의 목소리나 말투가 그런 게 리나의 잘못도 아니고(?), 무성영화의 시대에서 유성영화의 시대로 변화한 것 뿐인데 리나를 속이고 리나의 목소리를 꾸며낸 건 영화사 대표와 돈 일행이잖아요. 리나는 그걸 알고 정당하게 화를 낸 거고. 물론 그걸 너무 이기적인 방식으로 풀어가려고는 했지만 아주 조금은 리나의 편을 들어주고 싶어지는 이런 마음...
좋아하는 영화라고 해도 자주 보다보면 흥미가 조금 떨어지는 구간이 생기기 마련인데, 나는 [사랑은 비를 타고]에선 의외로 가장 화려하고 볼거리가 풍부하다고 할 수 있는 [춤추는 기사]의 현대 뮤지컬 장면이 그렇다. 이번엔 영화관에서 봐서 괜찮게 넘어갔지만 집에서 혼자 볼 땐 이 장면에서 꼭 조금 졸아...
하지만 이 장면은 너무 좋아한다. 너무 멋지고 아름답다. 저 긴 천이 어쩜 그렇게 땅에 떨어지지도 않고 아름답게 휘날리는지. CG도 없이 정말 바람만으로 만든 장면일텐데 정말 대단하다.
너무 좋으니까 정말 모두들 영화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
10월 초까지 메가박스에 예매가 열려 있습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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