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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2022-2023 시즌 예매가 시작되었다. 내년에 보고 싶은 공연이 몇 개 있어 예매 오픈일을 손꼽아 기다리다 드디어 어제, 오픈하자마자 예매를 시작했다. 그런데, 세상에. 국립극장도 서버가 터지나? 오픈 시간인 2시가 되자마자 사이트가 버벅거리고 페이지가 안 넘어간다. 마음을 놓고 있다 갑자기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안되는데. 나 보고 싶은 공연 있는데!! 

 

한숨 돌리고 다시 국립극장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느리지만 어찌어찌 연결이 되긴 한다. 마침내 예매 단계까지 갔다. 다행히 시간 맞춰 접속한 사람들 모두 비슷한 상황이었는지 자리가 다 빠지진 않았다. 다행이었다.

 

국립창극단 <정년이>

국립창극단의 창작 창극 <정년이>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작창과 음악감독을 이자람님이 맡았다. 

나는 원작 웹툰을 모른다. 내용도 모른다. 오로지 '국립창극단'의 작품이라는 것과, '이자람'님만 믿고 있다. 국립창극단의 창작작품은 호불호를 떠나 일단 퀄리티 자체가 높기 때문에 안 보고 넘어가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리어... 내가 리어를 놓쳤어....)

 

그래서 앞뒤 가리지 않고 일단 <정년이> 예매 완료. 

 

기간 2023.03.17.~2023.03.26.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가격 R석 50,000원
S석 35,000원
A석 20,000원
내용 <정년이>는 1950년대 서울의 여성국극단을 배경으로, 창극 배우가 되고 싶은 목포 소녀 정년이와 소리꾼들의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입체적인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소리에 대한 욕망과 배우가 되어가는 과정을 박진감 넘치게 담아내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

내년에 이 작품을 공연한다는 사실은 예매 직전에야 알았다. 국립창극단 공연은 하나도 놓칠 수 없다. 부랴부랴 일정을 확인하고 예매했다. 공연 기간이 나흘밖에 되지 않는다. 이럴땐 무조건 막공을 봐야 한다. 

 

 

기간 2023.06.08.~2023.06.11.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가격 VIP석 80,000원
R석 60,000원
S석 40,000원
A석 20,000원
내용 이탈리아 해상도시 베니스의 무역 상인 안토니오는 자신의 심장 가까운 살 1파운드를 담보로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게 되고,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이 더해지며 목숨을 건 흥미진진한 게임이 시작된다. 

 

 

 

국립극장 공연의 장점1. 합리적인 가격 책정

국립극장에서 하는 공연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합리적인 공연 가격이다. 대극장인 해오름극장에서 하는 공연도 다른 대극장 공연보다 거의 50%는 저렴하다. 세상에.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 우후죽순으로 오르기 시작한 뮤지컬 가격이 15만원, 16만원이다보니 국립극장에서 하는 공연은 그에 비해 반값인 지경에 이르렀다. 

 

공연명 공연장 가격
정년이 달오름극장 R석 50,000원 / S석 35,000원 / A석 20,000원
베니스의 상인들 해오름극장 VIP석 80,000원 / R석 60,000원 / S석 40,000원 / A석 20,000원

 

여기에서 조기예매 할인 30% 혜택을 받으면 가격은 더욱 착해진다. 나는 <정년이> R석을 35,000원에, <베니스의 상인들> R석을 42,000원에 예매했다. <베니스의 상인들>은 왜 VIP석이 아니라 R석이냐고? 그 대답은 다음 내용에 있다. 

 

 

국립극장 공연의 장점2. 합리적인 좌석 등급 

<베니스의 상인들>은 국립극장의 대극장인 해오름극장에서 하는 공연이다. 다른 대극장의 경우 맨 앞줄인 1열부터 VIP 좌석 등급으로 책정이 된다. 하지만 국립극장은 다르다. 

 

<베니스의 상인들> 좌석 배치도

 

 

 

VIP석이 5열부터 시작된다. 무대의 높이나 깊이 등으로 인해 시야방해가 생길 수 있는 1열~4열까지는 R석이다. 너무나 합리적이고 이상적이고 타당한 좌석 구분이다. 가장 쾌적하고 목이 아프지 않은 최상의 자리만을 VIP 등급으로 구분해놨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맞다. 

 

그리고 나는, 약간의 시방이 있더라도 배우를 가까이서 보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R석을 택했다. 시방의 가능성을 감안하는 대신 비용의 혜택과 개인적인 선호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정말... 정말 좌석 색칠 최고야. 국립극장 최고야.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 아주 알찬 공연 관람 계획이 잡혔다. 모두 국립창극단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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