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 임팩트
/ 에스테반 바르틴, 안드레우 카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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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믿었고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탄 듯한 책의 상태를 믿었다.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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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까.. 가우디가 죽기 직전 데리고 있었던 어린 소년에게 어떤 비밀이 전해졌고, 시간이 흘러 그 소년이 노인이 된 현재의 이야기이다. 치매에 걸려 기억이 온전치 않은 노인은 유일한 혈육인 손녀(마리아)에게 자신이 알고 있던 이야기를 전해주고, 마리아와 남자친구가 오랫동안 이 비밀을 쫓아 온 악의 무리(?)들을 피해 가우디에게서 전해진 비밀을 밝혀내고 예언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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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야기에 긴장감이 하나도 없다. 얽힌 인물들도 여럿인걸로 나오는데 굳이 왜 이런 인물을 끼워 넣었을까 싶은 사람들도 보인다. 이런저런 정보는 인물들간의 대화로 독자에게 전달되는데 이 형식이 별로 재미가 없고, 무엇보다 가우디의 건축 양식이나 문양, 형식이나 기호같은 걸 풀이할 때 도움이 되는 자료가 하나도 없어서 흥미가 더 떨어졌다. 구엘 공원이니 사그라다 파밀리아니 말로는 알고 대강 본 적은 있지만 소설 속에서 묘사하는 그런 모습을 단번에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스페인 사람들 아니고서야... 이건 뭐고 저건 뭐고 하면서 대단한 발견을 해낸 것처럼 말하는데 제공되는 자료가 하나도 없어서 공감하기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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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엔 그래서 결론이 뭔데.. 싶기도 했다. 노인의 손녀 마리아가 예언을 이룬다고 했는데, 그래서 이름도 마리아라고 꼭 지어야 하고 어쩌고 그랬는데 결론이.. 뭐... 비밀의 물건을 제 위치에 놓았더니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꼭대기에서 빛이 퍼져 나가고.. 뭐 그랬던가... 뭐.. 기억도 안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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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친 듯한 책의 상태를 믿었건만.... 가우디를 믿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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